5대 은행 CI. [사진=시사프라임DB]
5대 은행 CI.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작년 희망퇴직때 퇴직했으면 올해보다 더 받았을텐데, 퇴직금 규모가 줄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기자가 최근에 만난 은행에 종사하는 A씨(45세)는 희망퇴직 대상자 연령대에 속한다. 최근 은행가에선 퇴직 대상자의 퇴직금 규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상자 사이에선 볼멘 소리가 나온다. 일부에선 지난해 퇴직할 걸 후회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자 장사한 돈으로  배만 불리다’던 비판을 받아왔던 은행권은 지난해 희망퇴직금에 법정퇴직금 등을 합친 총 퇴직금은 평균 6~7억원에 달했다. 퇴직금 규모가 많다 보니 퇴직 마저 ‘돈 잔치’를 벌인 다는 눈총을 받았다.

1년 받는 연봉이 억대 연봉이다 보니 퇴직금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은행권은 올해 퇴직금 규모 축소에 나선 것. 외부 비판 차단에 나선 것은 임직원의 볼멘 소리로 돌아왔다.   

‘같은 일을 하고도 퇴직금 규모를 지난해 보다는 줄이는 게 맞냐’는 목소리 부터 ‘올해 나가는 것 보다 다음을 기약해야 겠다’는 버티기 모드 직원도 있다.

익명을 전제한 B은행 직원은 “내부 불만이 있지만 일반 기업 직원 보다 많은 퇴직금으을 받기에 드러내놓고 말은 하지 못한다”고 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희망 퇴직자가 받는 퇴직금이 5억원대 달할 전망이다.  작년 보다 평균 최대 5개월 치 급여가 줄어든 액수다.

KB국민은행은 희망 퇴직자에게 18~31개월 치 급여를 일시에 특별 퇴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4~31개월 치, 하나은행 24~31개월 치, 신한은행 7~31개월 치 등의 올해 희망 퇴직금을 지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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