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내수 부진 흐름에 수출 개선으로 작년 4분기와 비슷할 듯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변수 상존, 국제유가 변동성 커

24.1. 25. 자료:한국은행, GDP 지출 항목별 수치. [그래픽=박시나 기자]
24.1. 25. 자료:한국은행, GDP 지출 항목별 수치. [그래픽=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정부와 한국은행의 예상대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였다. 올해는 ‘상고하저’를 예상하며 올해 2.1%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어 수출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목표 달성에 중요한 관건으로 지목된다.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로 2.1% 달성은 현재로선 예단하기 쉽지 않다. 내수 부진 장기화와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동산PF 우려가 여전하고 중동지역 리스크가 상존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일단 정부는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재정의 65%를 상반기에 투입한다. 작년 4분기부터 반등한 반도체 등 IT업종이 상반기 경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면서 ‘상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은 “IT경기 회복이 연중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연간 경제가 개선 흐름을 계속 보이면서 2% 초반대의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 집행은 상반기 중에 예상되는 내수 부진을 좀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소비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 그런데 최근 흐름을 보면 성장률 자체가 낮아진 데다가 저성장 기조에 민간 소비 성장률보다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 내수 부진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작년 4분기 부터 수출이 개선됨에 따라 상방 요인으로 작용을 하면 2% 초반대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1분기 경제성장률 수치가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1분기 흐름은 작년 4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내수 부진 장기화 국면에서 반도체 회복에 따른 IT 경기 반등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변수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꼽힌다. 국제 유가 등락에 따라 경상수지및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유가 오름세는 원자재 수입가격을 상승시켜 국내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보다 2.27달러 오른 배럴당 7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해 11월29일 77.86달러를 기록한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가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 유가가 의외로 배럴당 70달러대에서 이렇게 움직이고 있어서 예상보다는 유가의 변동에 따라 에너지 관련 수입이 지금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언제든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변동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4% 집계됐다. 4분기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IT수요가 살아나면서 전망 목표치에 부합했다. 

현재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과 부동산 PF 여파로 건설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4분기부터 반도체 수출이 느는 등 IT 경기 회복이 보완한 결과다.

정부와 한은이 예상했던 ‘상저하고’형태의 경제 성장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 지난해 2월 전망했던 1.6% 성장에 비해선 낮은 수치로 경기 회복이 기대보다 늦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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