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점 MZ 겨냥한 첫 ‘스타필드 2.0’⋯힙한 매장으로 놀러오게 하자”

스타필드 수원점. 화서역 건너편에 세련된 자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김종숙 기자]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평소에 5분이면 오는 거리를 45분만에 도착했어요.” 반려견과 동행한 쇼핑객의 말이다.   

지난 26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터를 잡은 ‘스타필드 수원’이  인기를 실감하듯 개점 후 이틀만에 23만명이 다녀갔고 28일까지 집계한다면 30만명은 웃돌것으로 관계자는 밝혔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 체증으로 인한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실제 개장 첫날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긴 차량행렬로 경찰과 안내요원들이 대거 투입됐다.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한 조처다. 그럼에도 혼잡도는 해결이 쉽지 않아 보였다.

수원시는 스타필드 수원점 근처에 있어서 극심한 교통 정체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주변 이용을 하시는 분들은 우회를 해달라는 문자까지 발송했다. 

주말(일요일) 오후 2시쯤, 화서역에 지하철이 정차하자 젊은 남녀 등 인파가  같은 방향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멀리서 봐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웅장한 건물 하나가  자태를 뽐내며 랜드마크처럼 우뚝 서 있는 스타필드 수원점이다. 

횡단보도에 경찰이 신호를 진두지휘하고 건물 입구에는 안내요원들이 입장과 퇴장을 돕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양 옆으로 볼보와 아우디 차량이 전시 입점 되어 있었고 그 앞으로 로비 한 가운데에 위치한 대형 스크린이 화려한 광고로 시선을 끈다.

건물은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축구장 46개 크기인 약 10만 평과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핫플레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MZ특화 쇼핑몰인 만큼 오픈 행사도 MZ세대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바일 슈팅게임 ‘브롤스타즈’ 과 콜라보레이션, 팝업 체험존이 10대들에게 인기다. [사진=김종숙 기자]
MZ특화 쇼핑몰인 만큼 오픈 행사도 MZ세대에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바일 슈팅게임 ‘브롤스타즈’ 과 콜라보레이션, 팝업 체험존이 10대들에게 인기다. [사진=김종숙 기자]

 

에스컬레이터의 움직임을 8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김종숙 기자
에스컬레이터의 움직임을 8층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진=김종숙 기자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단계 진화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Z세대+알파세대)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해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또 ‘스타필드 수원’은 수도권 남부 중심이라는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120만 수원 시민은 물론 인접 도시 유입 인구까지 반경 15km에 상주하는 약 500만 명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과 근접해 있는 성균관대, 경희대, 아주대, 수원대, 수원여대 등 큰 규모의 대학교가 집중되어 있는 만큼 MZ세대를 타깃이 적중했다는 것을 현장과 마주하는 순간 실감할 수 있었다. 

스타필드는 층마다 흥미거리가 많았다.  애완견과 함께 쇼핑이 가능한 탓에 배변 봉투도 비치되어 있다.  따라서 여기 저기 애완견을 안고 다니는 견주들이 눈에 띄었다. 가장 시선을 압도한 별마당도서관, 코엑스몰‘별마당 도서관’이 서울 지역 외 최초로 스타필드 수원에 22m 대형 서고 별마당이 입점해 말 그래도 스타덤에 올랐다. 

너도 나도 사진찍기에 분주하다.  별마당 도서관은 휴식과 만남, 책을 주제로 소통하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4층부터 7층까지 위아래로 시원하게 트여  22m 높이의 웅장한 서고에 둘러싸여  있다.  제일 인기 많은 곳으로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커피를 사들고 앉아 감상하는 이들도 있었다.  코엑스몰보다 규모가 크고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스타벅스는 1층과 6층에 자리잡고 있었다.  

2층의 ‘고메스트리트’는 낮과 밤의 반전 매력을 낮 시간에는 사계절 변화하는 조경과 함께 가벼운 식사와 커피를 즐기고, 저녁에는 야경을 감상하며 와인을 즐길 수 있다. 

3층에는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가 유아 가족 고객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아이들의 움직임이 신이났다.  4층은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밀집해 오픈 전부터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6층과 7층에 조성된 1500평(약 4959㎡) 규모의 스포츠 클럽은 최고급 피트니스 시설은 물론 스크린게임, 어프로치존이 있는 골프 연습장·수영장·테니스코트·사우나와 메타버스를 접목한 단체운동(GX)실까지 5성 호텔급 시설과 서비스를 일상에서 마주하게 된다. 

‘잇토피아’ 7층의 식당가는 대부분의 매장이 만석이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가박스도 입점해 있고 아웃백은 2월 1일에 개장한다는 문구가 써있다.

사람들이 8층 옥상으로 대거 이동하기에 따라가 봤다.  ‘자연 친화적인 조경과 함께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프라이빗하게 머무를 수 있는 부스공간이 마련되어 여유롭게 산책이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는 스타가든이다. 

 

코엑스몰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은 4층부터 7층까지 경계선을 허물어 이목이 집중됐다. 책을 읽는 사람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사진=김종숙 기자]
코엑스몰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은 4층부터 7층까지 경계선을 허물어 이목이 집중됐다. 책을 읽는 사람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사진=김종숙 기자]

얼마 전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다녀갔다.  정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우리가 한 걸음 더 먼저 나아가고 한 층 더 깊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이 보내오는 신호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정부회장의 야심작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필드가 1월에 개장했다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원점을 리뉴얼 해 오는 2월에 오픈한다.  스타필드 수원과 상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 하는 바 벌써부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