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21. 생산자물가지수, 공급자물가지수 추이.  [그래픽=박시나 기자]
24.2.21. 생산자물가지수, 공급자물가지수 추이. [그래픽=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 청과물 시장에 가도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요. 전달 보다 더 오른 것 같은데 막상 사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아 과일 코너는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요.”(40대 주부 한 모씨)

제철을 맞은 감귤 등 농산물 물가가 크게 뛰고,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오름세에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감귤, 사과 등 농수산물 물가 상승이 생산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대비 3.8% 오른 151.26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축산물(-1.3%)이 내렸지만, 농산물(8.3%)과 수산물(0.2%)이 오른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감귤은 전월대비 48.8%, 사과는 7.5% 올랐고, 냉동오징어(2.8%)과 김(6.8%)도 상승했다.

도시가스 요금 오름세도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0%)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1~3개월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만큼 이번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과실류 상승의 주된 이유는 작황 부진으로 제철 과일에 대한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감귤은 대체 수요가 되는 사과와 배 물가가 오르면서 같이 올랐다"고 말했다.

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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