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시장성 주목 청약 흥행
대기업들의 로봇 투자도 성장성 주목

엔젤로보틱스.  [사진=엔젤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 [사진=엔젤로보틱스]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오는 26일 코스닥 입성에 나서는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로봇株 강세에 편승에 상장 첫날 흥행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청약 흥행과 더불어 LG전자가 2대 주주로 참여하는 등 주요 대기업들의 로봇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로봇株 강세, 엔젤로보틱스도 수혜 

25일 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진행한 일반청약에 증거금에 8조97000억 원이 몰리며 흥행을 이어갔다. 최근 4년간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이어진 데는 로봇주에 대한 시장 성장성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로봇 대장주로 불리는 코스피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는 적자 지속에도 불구하고 내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2만6000원) 대비 전일 종가(9만2100원) 기준 2.5배 높아 투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의 시정 성장성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대신증권이 내놓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해외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규모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2.2%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약 7853억원 규모로 연평균 4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의료재활‧헬스케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의 규모는 약 3314억원 규모로 연평균 4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젤로보틱스의 국내 웨어러블 시장 경쟁력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CRETOP 기업정보검색에 따르면 2022년 엔젤렉스 M20, ANGEL X 등 제품매출 기준 엔젤로보틱스의 시장점유율은 36%로 1위를 차지했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며 근력저하, 근감소에 대한 효과적이고 강력한 솔루션으로서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기대와 의존도가 높은 상황도 엔젤로보틱스에 대한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주요 대기업이 로봇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도 투심을 자극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舊㈜SG로보틱스(현 엔젤로보틱스)를 창업한 과정에서 LG전자로부터 시드 투자 3000만 원을 유치하며 LG전자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엔젤로보틱스 지분7.22%(96만주) 보유한 2대 주주다.

◆4년 연속 적자…과제는

이런 시장 성장성 기대감에도 최근 4년간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78억원의 당기손실을 냈다. R&D 개발 등 투자가 이뤄지다 보니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해 1분기까지 적자는 진해 중이다. 증권 신고서 제출 기준 1월 영업손실 5억원 및 당기순손실 4.7억원, 2월 영업손실 7억원 및 당기순손실 6.6억원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2025년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흑자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승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힘 제어에 기반한 제어 방식의 보행자 의도 파악 및 보행 보조 기술. 공모 자금 활용하여 지속적인 로봇 연구개발을 통해 피트니스 용도 등 B2C 웨어러블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다”며 “구동부 등 부품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사측은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모집된 자금은 313억원 가량이다. 이를 근거로 향후 3년간 웨어러블 로봇 표준 플랫폼 개발, angel MEDI Home, angel FIT Golf, angel FIT Fitness 등 다양한 B2(B2)C 제품을 개발에 14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엔젤렉스 M20 제품의 말레이시아 및 유럽(CE) 인증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24년 상반기 CE 인증을 시작으로 동남아인증을 마무리하고 해외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미국 FDA 인증을 개시해 2025년에는 미국 시장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만 74억원 가량이다.

국내 시장 확장도 나선다. 권역별 체험센터 4곳 권역별 협력병원 지정 5곳 플래그십 스토어 1곳을 설치 운영할 예정으로 총 63억원 투자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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