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와 유통 역량 결합한 시너지 창출로 B2B 시장 지위 확대

대상베스트코, 최근 4년간 수익성 개선으로 턴어라운드 평가

2023년까지 대상 B2B 사업부문 2조원 달성 목표

▲대상 본사. ⓒ대상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대상이 완전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를 흡수합병 한다고 25일 공시했다. 합병방식은 관계 법령에 따라 소규모 합병으로 진행되며, 합병기일은 201951일이다. 이번 합병은 향후 합병 계약서 체결, 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 이의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완료되며,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과 합병교부금은 없다.

대상에 따르면 이번 합병은 제조와 유통 영역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요구가 커지고 있는 B2B 식품사업 환경 변화를 고려해 합병을 결정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대상베스트코는 대상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식자재유통 전문기업이다.

대상 식품BU 임정배 대표는 변화하는 국내 식품외식 시장에서 단순 식자재 판매와 공급 등 전통적인 방식의 B2B 사업 구조로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만큼, 이번 합병을 통해 제조와 유통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해 향후 국내외 B2B 식품외식 사업을 주도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은 대상베스트코와의 합병을 통해 제조기반의 R&D와 외식마케팅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맞춤형 솔루션 중심의 외식시장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국내외 소싱을 통해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상의 브랜드인지도를 활용해 외식사업 카테고리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향후 5년 내 매출 2조원 목표도 잡았다. 합병 전 대상과 대상베스트코의 B2B 사업은 각각 5,200억 원과 4,800억 원으로 전체 1조원 규모다. 대상은 채널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와 유통의 시너지를 확대해 사업효율성을 높이면 2023년까지 B2B 사업부문에서 연매출 2조원 달성 가능할 것이란 게 사측의 판단이다.

문제는 대상베스트코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여부다. 지난해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다만 손실폭을 줄이고 있어 올해 흑자전환 가능성도 예상된다.

대상베스트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지점 통폐합, 인센티브제도 도입,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꾸준히 실적을 개선해 2015360억 원 규모의 영업 손실액은 지난해 86억 원 규모로 대폭 감소했다. 수익률 또한 20157.8% 수준에서 지난해 1.8% 수준으로 개선됐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베스트코 자체만으로도 올해 흑자를 기대할 만한 상황에서 대상이 흡수합병 함으로써 흑자수익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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