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한솜이 강원대학교에서 30년 동안 교편을 잡다 정년퇴직한 춘소학술연구소 이사장 이칭찬 교수의 시집 ‘내 인생의 노래’를 출간했다.

시인은 삶 속에서 관조할 줄 아는 사람이다. 봄날 조그마한 샘물에서 뭇 생명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는 모습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진 시인이다. 내면에 깔린 사랑이 여러 모습으로 변주되어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이칭찬 시인의 시는 삶의 모습을 수필처럼 덤덤하지만 따뜻한 언어로 노래하고 있다.

세상과 사물, 사람의 삶 사이에서 자신의 언어로 느끼고 보는 것을 시로 표출하는 시인의 감각이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깊고 아련하게 전해져 온다. 화려하지 않지만 시는 풍요롭고 그리운 고향의 냄새가 진하게 배어있다.

자신의 인생과 사랑하는 가족, 고향, 남은 인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집을 엮었다는 시인은 모든 시의 밑바닥에 ‘감사’라는 단어가 흐르고 있다.

시인이 삶 속에서 대화하듯 이끌어내는 온갖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독자는 가만히 바라보자. 특별한 기교로 점철되지 않고, 길가의 돌멩이처럼 평범한 언어로 독자의 가슴에 다가가 잊혀졌던 기억을 깨우쳐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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