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이 침수했다. [사진=제보자 제공]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이 침수했다. [사진=제보자 제공]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태풍 ‘힌남노’가 강타하며 시간당 100mm 안팎의 물 폭탄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일부가 침수됐음에도 출근 관련 아무런 조치가 내려지지 않아 근로자들이 출근길에 애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시사프라임>이 현지 공장 직원과의 인터뷰 및 취재에 따르면 ‘힌남노’ 영향으로 포항에 물폭탄이 쏟아져 침수 피해를 입었음에도 포항제철소는 근로자들에게 출근길 관련 아무런 공지를 하달하지 않았다는 근로자들의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근로자 이모씨는 “출근하는 시간에 물이 차서 출근을 못했다”며 “물이 빠진 이후에 이제 정상 출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자 상당수가 출근시간 침수로 정상출근을 제대로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풍 영향으로 출퇴근 관련 내부 공지가 내려온 것이 있는냐’는 질문에 이씨는 “태풍이 올라오니 주의하고, 공장에 혹시 위험 시설이 있는지 잘 체크하라는 지시는 있었지만 출근과 관련해서는 다른 얘기가 없었다”고 했다.

내부 근로자 증언에 따르면 포항시는 오전 9시 정도까지 비가 내렸고 그 이후 10시 정도에는 비는 그쳤고 물도 다 빠진 상태라고 했다.

이날 오전까지 여전히 침수가 된 상태의 도로가 몇 군데 있고 오도 가도 못한 차가 그대로 방치되는 등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또 다른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출근 관련 공지가 없다보니 도로가 침수된 상태서 출근한 직원들 일부는 오가도 못하며 물이 다 빠진 상태서 출근했거나 아예 늦게 출근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태풍 피해로 침수된 상황에서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함에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따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6일) 포항제철소 직원 출근 관련해 아무런 내용을 들은 게 없다”며 “추후 알아보고 답변을 주겠다”고 했다. 이후 포스코측에서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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