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인터넷 접속 단말 수 제한
“카공족 하루 종일 있어 손님 발길 돌리기도”

김씨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 들러 인터넷에 접속했지만 단말 접속 수 제한으로 사용을 못했다. [사진=제보자 제공]
김씨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 들러 인터넷에 접속했지만 단말 접속 수 제한으로 사용을 못했다. [사진=제보자 제공]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일부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무선인터넷사용 접속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하루 종일 업무를 보는 ‘카공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14일 커피 프랜차이즈 A매장을 방문한 이 모 씨(남 39세)는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노트북을 켰다. 그리고 업무를 보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지만 접속이 되지 않았다. 접속 PC 변경을 클릭했지만 화면에는 ‘접속 PC 변경을 할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떴다.

20분이 지났지만 인터넷 접속은 불가능했다. 예전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없었지만 최근 들어 일부 매장에서 김 모 씨처럼 인터넷 사용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이 일어나고 있다.

김 모 씨는 해당 매장 종업원에게 인터넷 사용접속이 안된다고 말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인터넷 접속에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알고 보니, 특히 카공족이 많이 방문하는 매장의 경우, 인터넷 접속 약정 단말 수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누군가가 접속을 끊어야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접속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매장에서는 콘센트를 줄이는 의혹도 일었다.

이처럼 카공족에 대해 매장 점주들은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낸다. B 프랜차이즈 매장 점주 최 씨는 기자와 만남에서 “솔직히 예전에는 카공족 단골손님이 있다 보니 매장 테이블 위치도 변경하기도 했는데 현재로선 매장에 들린 손님들이 이들로 인해 돌아가는 발걸음이 많다”며 “2~3시간 정도 있으면 좋은데 커피한잔 주문하고 하루 종일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 같아선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심정도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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