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3, 27.  LG유플러스 네트워크(NW)선행개발 이상헌 담당이 O-RAN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세연 기자]
23, 3, 27.  LG유플러스 네트워크(NW)선행개발 이상헌 담당이 O-RAN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세연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LG U+(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진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들과 협업하며 '오픈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선다.

'오픈랜(Open RAN)'은 무선 기지국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분리하고,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각각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가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시도이다.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Alliance)'은 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로, 현재 LG유플러스를 비롯해 국내외 이동통신 사업자와 장비제조사, 연구기관 등 3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터링커에 따르면 글로벌 오픈랜 시장 규모는 연평균 64.4% 성장하며 2028년에는 231억 달러(한화 29조 8,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델, HPE, 노키아, 삼지전자 등 제조사 및 사업자들과 오픈랜 기술 개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여 오픈랜 상용화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플러그페스트에 2년 연속 참가하였고, 개방형 인터페이스 국내 상용환경을 검증하기 위해 ▲노키아 ▲삼지전자와 협업하고 있다.

또 2022년 AWS와 클라우드 기술개발을 위해 협업했고 2023년 '델 테크놀로지스'와 MOU를 체결하여 가상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자동화 기술을 위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공동개발 협력 중이다.

■ 네트워크 진화 방향 :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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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3, 27.  LG유플러스 네트워크(NW)선행개발 이상헌 담당이 O-RAN 기술 중 기지국의 가상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세연 기자]

오픈랜의 진화 방향은 크게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의 세 가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개방화는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들이 호환되도록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오픈랜은 5G가 상용화되며 필요성이 커졌는데, 기존에는 기지국 내부 인터페이스가 폐쇄되어 있어 반드시 동일한 제조사의 장비로만 RAN을 구성하도록 종속되어 있었다.

그러나 개방형 표준을 구축하는 오픈랜이 상용화되면 통신사업자는 비용 절감 및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 사업자가 원하는 장비, '혈통 좋은' 장비로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 측면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위해 'O-RAN Alliance'에서 규격화 등 표준화를 담당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RAN 가상화를 통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가상화는 HW와 SW를 분리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며, White box 상에서 기지국 SW를 구축하게 된다.

가상화 기지국에는 COTS 서버와 가속기 카드(H/W accelerator)가 포함되어 있는데, CPU만으로는 가상화 기지국 구현이 어렵기 때문에 하드에어 가속기를 통해 채널 코딩(FEC)과 같은 기능을 처리한다.

지능화는 '망 설계 → 구축 → 최적화 → 운영'을 고객에 맞추어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AI/ML 기반 NW 운영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오픈랜의 국내 상용화는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한 후에 가닥이 잡힐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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