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거래일 대비 4.33% 오른 6만5000원에 거래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 하향 조정 중
반도체 시장 업황 기대감에 투자자 기대감 커져

23.4. 7. 삼성전자 분기 실적.  [그래픽= 김인성 기자]
23.4. 7. 삼성전자 분기 실적. [그래픽= 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6000억원을 올렸다고 잠정 발표한 가운데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한 게 투자자들이 주식을 쓸어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33%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984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8812억원, 기관은 114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전망한 7200억원을 16% 이상 하회한 어닝쇼크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설명자료를 내며 공급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알렸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공식화 한 것으로 그동안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알린 것에서 한 발 물러서며 반도체 부진을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반도체 관련 실적 하락을 설명하며 메모리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큰 폭 감소했다고 알렸다.

시스템 반도체 및 SDC도 경기 부진 및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나서면서 반도체 시장 업황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하이닉스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32% 오른 8만91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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