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기관 중 예금이자는 가장 높아
이자장사 엄포에도 이자수익 늘리려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좁혀져

새마을금고 사옥 ⓒ새마을금고
새마을금고 사옥 ⓒ새마을금고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새마을금고 3월 예대금리차가 2.29%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정기예금 금리 감소폭이 대출금리 감소폭보다 커 예대금리차가 벌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새마을금고의 3월 정기예금(1년만기) 금리는 4.54%로 전달에 비해 0.41%p 하락했다. 이는 전달 하락폭(0.32%p)보다 더 감소한 수치다.

반면 대출금리는 시간이 흐를수록 감소폭이 확연이 줄고 있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는 6.83%로 전달(6.89%) 비해 0.06%p 하락했다.

이에 따른 3월 예대금리차는 전달 보다 0.35%p 늘어난 2.29%이다. 이는 2월 0.19%p 늘어난 1.94%보다 더 증가한 셈이다.

기준금리가 2회 연속 동결된 가운데 대출금리는 찔끔 내리는 대신 예금금리 하락이 커지며 이자마진을 늘리려는 꼼수로 읽힌다. 다만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 보단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5.48%로 상호저축은행 보다 2번째로 높았던 금리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금리수준이 높았다.

이는 부동산PF 부실 대출 여파로 일부 지점에서 ‘뱅크런’ 벌어지며 고객 이탈 우려가 커지자 고객 붙잡기에 나서고자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는 연 3.56%로 전달에 비해 0.02%p 높아졌다. 이는 작년 12월 하락세로 전환 이후 4개월 만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두달 연속 3.53%로 변화가 없었던 반면,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70%로 0.13%p 상승했다.

3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17%로 전월대비 0.15%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전달보다 0.17%p 좁혀진 1.61%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26%p 떨어지며 연 4.96%를 기록했다. 4%대 금리는 지난해 8월(연 4.76%) 이후 7개월 만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0%로 0.16%포인트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0.11%포인트 떨어진 6.44%이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