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5. 16. 코픽스 및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 추이.  [그래프= 김인성 기자]
23. 5. 16. 코픽스 및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 추이. [그래프= 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내려가면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저금리가 10개월 만에 3%대로 진입했다. 주담대 하락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15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한 달 전 3.56%에서 0.12%p 하락하며 이날부터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저금리가 연 3%대로 내려간다. 변동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7월(3.92%) 이후 10개월 만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KB국민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09∼5.49%에서 3.97∼5.37%로 하향 조정된다. 연 3.69∼5.09%인 국민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도 3.57∼4.97%로 내려간다. 우리은행 역시 기존 4.45∼5.65%인 주담대 변동금리를 4.33∼5.53%로 내린다.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의 변동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연 4.09%에서 3.97%로 하락했다.

주담대 대출 금리 하락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회 연속 동결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금융당국이 물가 기조에서 금융안정으로 관리에 나선것, 대출금리 하락 압박 등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서 “주담대 인하로 지난해 하반기 차주들의 금리가 하락해 금리 인하 체감과 함께 부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 금리 상승은 금리 기조로 볼 때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담대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담대 증가로 이어져 가계대출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4월 한달 간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담대는 1조9000억원 늘어나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줬다. 두달 연속 증가세다.

특히 1금융권 전세대출(△1.7조원)·집단대출(△0.4조원)이 줄어든 반면, 일반개별주담대(+0.3조원) 및 정책모기지(+4.7조원) 영향으로 2조8000억원 증가하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증감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해나가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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