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 후보 면면, 왼쪽부터 이석태, 강신국, 박완식, 조병규.  [사진=우리금융지주]
차기 우리은행 후보 면면, 왼쪽부터 이석태, 강신국, 박완식, 조병규. [사진=우리금융지주]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차기 우리은행장이 다음주 결정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옆에서 보좌하며 우리은행을 이끌어갈 적임자를 뽑는 다는 점에서 임 회장의 경영 철학을 잘 이해하고 경영 성과를 낼 만한 후보가 최종 당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한다.

최종 후보자는 4명으로 우리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우리카드 박완식 대표, 우리금융캐피탈 조병규 대표다.

이번 차기 우리은행장은 앞서 사의를 밝힌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것으로, 임 회장이 취임 이후 첫 우리은행장 자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했던 그동안의 절차와는 달리 취임한 임 회장은 은행장 선출해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도입, 선정 절차가 진행돼왔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계파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차단해 투명한 절차를 통해 공정성에 기초한 CEO를 뽑겠다는 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석태·조병규 후보는 상업은행, 강신국·박완식 후보는 한일은행 출신이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은 총 4단계 과정으로, 그동안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진행한 평판조회, 업무역량평가 등이 이뤄졌다. 자추위 최종 심층면접 및 경영계획 프리젠테이션이 마무리 이후 다음주 이사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차기 우리은행장, 영업력 중요

앞서 자추위는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로서 ‘지주는 전략 중심,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라는 경영방침에 맞춰 무엇보다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이 선임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이번 최종 후보자 결정은 영업력이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금융 빅3’ 경쟁에서 하나금융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아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비은행 분야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하나금융과의 경쟁에서 다시 탈환하려면 영업력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올해 1분기 매출 2조1100억원 중 이자이익을 통한 수익이 1조8920억원에 달할 정도로 은행 비중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할 숙제가 차기 우리은행장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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