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CI.  [사진=시사프라임DB]
5대 은행 CI.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지난 12일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본격 시작되면서 은행권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고수익 상품을 내놓으며 수익률 공개, 적립금 최대치 등 홍보에 열을 올리며 자사 은행 고객 유치전에 돌입한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은행, NH농협 등 5대 은행들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포트폴리을 선보이고 초저위험부터 고위험 비중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에 안내문을 보내며 유치전이 한창이다.

2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45조8140억원이다. 5대 은행의 운영 규모는 140조2638억원으로 전체의 40.6%에 해당한다.

퇴직연금 시장은 향후 10년 8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은 이미 자사에 가입된 DC, IRP형 퇴직연금을 고스란히 디폴트옵션 상품에 묶어두는 것을 넘어 타사 가입 고객을 뺏기 위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실례로 KB국민은행은 디폴트옵션 상품명만 총 7개, 구성 상품은 21개에 달한다.

KB국민은행은 고객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퇴직연금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자사의 연금 전문가들이 최적을 솔루션을 제안드린다”며 “경기국면별 5400회 이상의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상품조합을 찾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총 21개 구성 상품 가운데 원리금보장형은 6개에 불과하고 15개가 고수익률을 내세운 상품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6월 말까지 출시한 총 7개 상품 가운데 4개 상품의 수익률이 10%를 초과했다고 알리며, 고위험 포트폴리오 상품2의 연 환산 수익률은 21% 이상, 중위험 1호 15.42%, 고위험 1호 13.37%, 저위험 2호는 10.83%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 역시 총 7개 상품명을 선보인 가운데 원리금보장형 1개를 제외한 6개는 원리금비보장형 상품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2분기 디폴트옵션 판매·운용 실적에서 적립금 약 3,333억원을 확보해 퇴직연금사업자 중 적립액 1위를 기록했다.

은행 담당자는 디폴트옵션 상품에 대한 개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고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고위험 상품에 본인 투자성향에 맞지 않는 상품을 가입하는 금물이다”며 “각각 은행 앱을 통해 투자성향을 점검한 후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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