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각사]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각사]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이동통신3사의 무제한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줄면서 무선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이통3사의 실적은 대체로 성장세를 보였다. SKT는 영업이익 3,791억 원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지만 KT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2% 성장하며 4,075억 원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성장하며 2,873억 원을 기록했다.

5G 요금제 도입 이후 성장이 눈에 띄고 있지만, 올해 이통3사의 5G 무제한요금제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서울경제에 따르면 5G 전체 요금제 중 무제한 가입자의 비중은 1년 만에 46%에서 32%로 14%포인트 하락했다.

그동안 이어져 온 '중간 요금제'에 대한 요구처럼, 터무니 없이 비싼 요금제보다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이용자 수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5G 이용자들은 과대 광고된 속도에 대한 불만도 꼽았다. SKT 5G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이 씨는 "광고처럼 속도가 빠르지도 않은데 비싸게 무제한 요금제를 이어서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이통3사는 5G 주파수의 광고 내용이 부당 광고 행위로 인정돼 총 과징금 336억 원을 물게 된 바 있다.

한편 알뜰폰 시장은 꾸준히 커져오다가 6월부터 기세가 한풀 껶였다. 통신사들이 알뜰폰 사업자에 지원해주던 보조금을 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수가 6월에는 11만 5천여 명이었고,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수는 3만 6천여 명이었다.

알뜰폰이 중간요금제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채워주고 장기적으로 고가의 요금제를 납부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요금제를 택하고자 하는 선택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가면 이통3사의 영업 이익이 장기적으로 손해를 볼 것이 예상된다.

이통3사의 2분기 객단가(ARPU)는 모두 감소했다. SKT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만 9,920원,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2만 8,304원이다.

5G 신규 유입자에게 최신 기기 전용 요금제로만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게 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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