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감원,  은행권 연체율 [그래픽=박시나 기자]
자료: 금감원, 은행권 연체율 [그래픽=박시나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35%로 전월 말(0.4%)보다 0.05%포인트(p) 떨어졌다.

4월(0.37%)과 5월(0.4%) 다시 오름세를 이어갔던 원화대출 연체율이 6월 떨어진 것은 은행권에서 부실 채권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2조원)은 지난달보다 1천억원 감소했고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3조1천억원)는 1조8천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6월 중 신규연체율(6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5월 말 대출잔액)은 0.09%로 전월(0.1%)대비 0.01%p 낮아졌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연체율이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5%p 상승했다. 특히, 상반기 기준 연체율은 지난 2019년 6월 0.41% 이후 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37%로 전월말(0.43%) 대비 0.06%p 내렸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0.01%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43%로 0.08%p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33%로 같은 기간 대비 0.04%p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01%p 내린 0.22%를 보였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62%로 전월(0.75%)보다 0.13%p 하락했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2분기는 연체정리 확대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코로나19 기간에는 저금리가 계속돼 유동성이 풀리면서 연체율 자체가 극단적으로 내려갔지만 장기적인 연체율 주기로 봤을 때 아직 연체율이 매우 높았던 시점의 평균까지는 미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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