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회장 후보 2차 숏리스트 발표
외부 후보 공개 기대
압축된 후보자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 실시
최종 후보자 이사회 추천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KB금융그룹 회장 내부 후보자 사진[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회장 내부 후보자 사진[사진=KB금융그룹 제공]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9년 간 KB금융그룹을 이끌어 왔던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을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의 2차 숏리스트가 29일 발표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차 숏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오는 29일 1차 인터뷰를 진행해 2차 숏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한다.

지난 8일 KB금융지주 회추위는 내부 후보자 4인과 외부 후보자 2인으로 구성된 1차 숏리스트를 확정했다. 내부 후보 4인은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KB증권 대표이사),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다. 외부 후보는 후보자 본인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외부 후보자가 29일 공개될 3인 중에 포함될 경우 명단이 공개될 예정이다.

내부 후보자 4인 중에서는 양 부회장과 허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양종희 부회장은 지난 2021년 세 후보 중 가장 먼저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2015년 LIG 손해보험을 인수해 KB손해보험으로 간판을 바꾸고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3연임에 성공하며, KB손해보험의 성장을 이끌었다.

허인 부회장은 KB국민은행 설립 이후 최초로 은행장 자리를 3번 연임하며, KB국민은행의 리딩뱅크 자리 탈환을 이끌었다.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라는 점도 주목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이후 꾸준히 회장 후보로 일컬어져 온 내부 후보자의 선출 유력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외부 인사의 우리금융・NH농협금융 회장 선출 사례를 통해 외부 인사 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회추위 내부에선 최종 후보 3인에 오를 명단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회추위과 독립적 기관이다 보니 그룹 내부에서도 접근 자체가 쉽지 않고, 언론 대응에도 함구하는 분위기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회추위와 관련해서는 회추위에 독립적인 권한이 있기 때문에 그룹 내부의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그룹 내에서도 숏리스트의 구성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내일 회추위 발표를 통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차기 회장 인선 절차 돌입 당시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내∙외부 후보자가 회장으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검증하여 KB금융그룹의 미래와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추위는 내달 8일 압축된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다.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비전과 가치관 ▲건전 경영 등 5개 항목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할 예정이다. 인터뷰와 투표를 통해 결정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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