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면’ 코너는 우리네 전통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전통시장이 갖는 역사와 유래, 고유의 기능 및 현재 전통시장이 겪는 어려움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연신내역 2번 출구에 맞닿아 있는 연서시장. [사진=박세연 기자]
연신내역 2번 출구에 맞닿아 있는 연서시장. [사진=박세연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연서시장은 연신내역 2번 출구 앞에 형성된 전통시장이다. 연서시장은 '채널 십오야' 나영석 PD가 방문한 이후 여러 유튜버들이 방문하며 젊은 층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또 2019년과 2020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연속 선정되며 문화관광에도 특화된 전통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모듬전과 떡, 분식, 홍어회같은 술안주거리를 파는 먹거리존 광장이 있다. 연서시장은 먹거리에 특화되어 여러 가게가 광장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가게마다 자리가 넉넉하고, 또 시장 안에 에어컨이 있어 더운 날에도 시장 안은 시원하다.

이와 같이 연서시장에는 다른 전통시장과 비교되는 점이 있는데,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1일에는 먹거리존에서 먹을 것을 구매하면 교촌F&B에서 나온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는 '달달한 막걸리 축제'가 열리고, 9일에도 즐거운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연서시장에는 '연서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이 있다. 연서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 김진철 사업단장은 "사업단이 있어 문화예술이나 상인회 복지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서시장의 마스코트 탕이가 간판에 그려져 있다. [사진=박세연 기자]
연서시장의 마스코트 탕이가 간판에 그려져 있다. [사진=박세연 기자]

사업단은 연서시장의 마스코트 '탕이'를 소개했다.

"달달한 연서시장이라는 슬로건과 탕이에는 달다는 뜻과 달라진다는 중의적 의미가 담겨있어요."

전통시장을 현대 흐름에 맞게 발전시키고 새롭게 하기 위하여 사업단과 상인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다.

교촌에프엔비에서 제조한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는 '달달한 막걸리 축제'를 진행한다. [사진=박세연 기자]
교촌에프엔비에서 제조한 막걸리를 시음할 수 있는 '달달한 막걸리 축제'를 진행한다. [사진=박세연 기자]

그 일환으로 달달한 막걸리 축제와 같은 행사를 자주 진행하고, 또 시장 안에 아이돌봄센터가 있어서 장볼 때 아이를 편안하게 맡길 수 있도록 한다. 어린이집과 MOU를 맺어 일일 시장체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먹거리존 광장과 3대째 대를 이어 가게를 운영 중인 옥이네 김밥. [사진=박세연 기자]

연서시장에는 대를 이어 영업하는 가게도 제법 있다.

저희는 어머니에서 저희가 물려받고, 지금 아들까지 이어서 (영업)하고 있어요.

"언니~ 여기 앉아요~" 반가운 목소리로 손님을 불러모으는 옥이네 김밥은 3대째 운영을 하고 있는 연서시장의 맛집이다. 퇴근 후 집에 가는 길에 3~5천원대의 김밥을 두세 줄씩 포장하는 것이 습관이 된 손님들도 제법 보인다.

먹거리 특화의 특색을 가진 연서시장은, 코로나가 지난 후에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전집 사장님: 지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는데, 최저시급도 못 벌 때가 많아요.

사업단과 상인회에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젊은 층을 유입하고자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마음같이 손님이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오늘도 먹거리존 상인들은 손님들을 더 부르고, 외친다.

전통시장의 연령층을 낮추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연신내역, 가성비 있는 먹거리를 찾고 있다면 1960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연서시장에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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