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13. 자료: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현황.  [그래픽=김인성 기자]
23.9.13. 자료: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현황.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7월부터 이어져온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으로 올랐다.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이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줬다. 유가 상승이 계속 이어오고 있어 추석물가에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지수는 원화기준 한 달 전과 비교해 4.2% 오른 117.52로 집계됐다. 전월(0.1%)에 이은 두 달 연속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 달러 환율이 오른 게 컸다. 8월 평균 환율은 1318.47원으로 전월(1286.30원) 대 2.5% 상승했다.

수출물가 상승은 공산품이 주도했는데 전월에 비해 4.2%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에 비해 15.4% 오르며 수출물가를 끌어올리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트유(22.1%), 경우(19.7%), 휘발유(11.1%)  상승폭이 눈에 띈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5.96(2015=100)로 한 달 전에 비해 4.4% 올랐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전월(0.2%)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8월 두바이유는 86.46달러로 전월(80.45달러) 대비 7.5% 상승했다. 이에 광산품, 석탄및석유제품 등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원재료 수출물가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7.2%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원유(10.2%), 천연가스(4.4%) 등이 오른 영향이다.

중간재 수출물가는 석탄·석유제품(13.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2.3%), 화학제품(1.8%)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3.7%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출물가는 각각 전월보다 1.6%, 1.9% 올랐다.

8월 수출입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수출입물가가 1~3개월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만큼 9월 추석 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8월 소비자물가는 3.4% 오르며 한 달 만에 2%대가 깨졌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소비자물가가 추석까지는 3%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얼마나 오를지가 상수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유가의 경우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92.06 달러로 지난해 11월 16일(92.86달러)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두바이유도 92.34달러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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