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입일수 고려하면 수출 7.9%↓
무역수지 5억 달러 적자

23.9.21. 자료:관세청,  월별 수출입 현황.  [그래픽=김인성 기자]
23.9.21. 자료:관세청, 월별 수출입 현황.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1년 전보다 8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기록 중이라 흑자기조가 이어갈지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수출 전선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수출은 전년 기간 대비 9.8% 증가했다. 다만,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무역수지는 4억8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35억7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9억5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수입은 364억4500만달러로 1.5%(5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이달 말까지 플러스(+) 흐름을 보인다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게 된다.  올해 들어 2월, 6월을 제외한 다섯 달 동안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던 수출액 감소율은 8월 들어 한 자릿수대로 내려왔고, 이달 20일까지 플러스(+)를 보이며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를 내다가 6월부터 3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10일 가까이 남아있어 무역수지 확정치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수출이 회복 시그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무역수지 개선이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다만, 20일까지 수출 증가가 조업일수 증가 영향이 커서 추석 연휴가 껴 있는 이달 말까지 수출 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2000만달러로 7.9%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보다 2.5일 많았다.

관세청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 사무관은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공휴일과 평일 조업량이 약 10배 넘게 차이가 난다”며 “9월 추석 연휴가 작년 보다 길어 조업일수 부족으로 수출액이 줄어들어 무역수지 흑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로 거의 기업들이 수출입 신고가 되지 않다 보니 수출액 증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9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252억65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연간 적자(477억85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을 넘어선다.

올해 3개월 남은 시점에서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할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 對중국 수출이 여전히 마이너스(-)고, 수출액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는 월간 기준 13개월째 마이너스다. 이에 따라 중국 수출과 반도체 업황 개선이 무역수지 흑자에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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