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0일 기준 수출 11개월 연속 감소
무역수지 35.7억 달러 적자

자료: 관세청,   월별 수출입 현황.  [그래픽=김인성 기자]
자료: 관세청, 월별 수출입 현황. [그래픽=김인성 기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2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가 8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통관 기준 8월 1~20월 수출은 수출 279억 달러, 수입 31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5%(55.0억 달러↓) △27.9%(121.6억 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무역수지는 35.7억 달러 적자를 냈다.

수출은 승용차(20.2%) 무선통기기기(6.1%) 및 선박(54.9%)을 제외하곤 다 줄었다. 선박 및 승용차 수출 증가는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대비 24.7%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다. 다만, 올해 1월 43.4% 감소폭이 확대된 이후 점차 감소폭을 줄이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효과, AI 성장에 따른 칩 수요가 맞물리며 반도체 재고 부담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입은 가스(-45.2), 원유(-37.4%), 반도체(-25.1%), 석탄(-49.1%) 등 10가지 주요 품목이 다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홍콩(36.1%)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수출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수출 시장 중 가장 큰 중국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수출은 58억6800만달러로 수출 국가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27.5% 감소하며 지난 6월 이후 15개월 연속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은 전 국가에서 줄었다. 중국(△22.1%↓), 미국(△35.8%↓), 유럽연합(△20.7%↓), 일본(△23.7%↓) 등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 보다 많으면서 무역수지는 적자 중이다. 6월~7월 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8월 적자를 내면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정부는 하반기에는 수출이 증가해 무역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날 기준 만 놓고 보면 흑자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84억400만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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