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믿음 출시
기업 필요에 따라 4가지 모델 선택 가능
신뢰 패키지 제공으로 할루시네이션 70% 감소
믿음 스튜디오 오픈해 고객에 편의 제공
3년 뒤 매출 1,000억원 목표

23.10.31 오전 KT AI전략 기자설명회에서 '초거대 AI 믿음'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KT 송출 화면]
23.10.31 오전 KT AI전략 기자설명회에서 '초거대 AI 믿음'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KT 송출 화면]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31일 오전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초거대 AI 믿음의 출시를 발표하는 기자설명회가 열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델은 총 4종으로 각 기업이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기존 AI 산업에서 문제가 되던 할루시네이션과 비용적 부담을 줄였다.

최준기 Ai/BigData사업본부장은 “기업고객들을 통해 나만의 모델을 갖고 싶다. 쉽게 만들 수 있고 편리하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비용이 저렴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공통적으로 들었다”며 기업고객을 위한 3가지 솔루션으로 ▲믿:음 스튜디오 제공 ▲신뢰 패키지(Reliable Package) 제공 ▲AI풀스택 제공을 들었다.

최 본부장은 “100여 개의 기업고객을 만나며 초거대 AI로 사업에 어떤 변화를 주고 싶은지 이야기를 들었다”며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KT는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로 진출할 것”이라며 “태국 자스민 그룹과 긴밀하게 협업 중”이라고 밝혔다.

배수민 AI2XL 연구소장은 “KT는 누구나 디지털 혁신을 누릴 수 있도록 초거대 AI 믿음(Mi:dm)을 출시한다”며 “믿음의 기술적 특징은 맞춤형, 신뢰성, 편리성, 효율성”이라고 했다.

각 기업은 필요에 따라 목적에 맞는 모델을 골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초거대 AI ‘믿음’의 출시 모델은 총 4종(▲Basic ▲Standard ▲Premiun ▲Expert)으로 경량 모델부터 초대형 모델까지 준비되어 있다.

또 신뢰성 확보를 위해 신뢰 패키지(Reliable Pakage)를 제공한다. 배 소장은 “신뢰 패키지는 ▲다큐먼트 AI(Document AI) ▲서치 AI(Search AI) ▲팩트가드 AI(FactGuard AI)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다큐먼트 AI는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텍스트 말고도 표와 도표, 그림까지도 모델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술이다. 서치 AI는 도메인과 문서에서 참조할 수 있는 정보를 찾아내는 기술로 LLM이 적합한 답변을 하도록 돕는다. 팩트가드 AI는 이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 맞는지 원본 문서와 비교해 한 번 더 점검한다. 배 소장은 “팩트가드 AI를 적용해 할루시네이션을 최대 70%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믿음 스튜디오’도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객이 직접 선택, 학습, 서빙할 수 있다. 배 소장은 “클라우드팜부터 어플리케이션까지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며 “고객이 직접 가장 적합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택해 원하는 형태로 파인 튜닝을 거쳐 다양한 AI 응용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만든 서비스는 플레이그라운드에서 테스트해볼 수 있다. 고객은 직접 테스트를 해보며 부족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추가적인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배 소장은 또 “AI풀스택을 확보해 비용 효율성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KT는 기존 대비 약 27% GPU 학습 비용 절감이 가능한 HAC 서비스와 추론 비용을 50% 절감한 리벨리온의 NPU 인프라 등 AI풀스택을 제공한다.

배 소장은 마지막으로 “다양한 제약조건을 가진 파트너들도 AI를 부담없이 사용하도록 하겠다”며 “혼자서는 빨리갈 수 있겠지만 멀리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파트너들과 AI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날 설명회에는 KT와 협업 관계에 있는 이용재 콴다 대표와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도 참석했다.

이용재 대표는 “가장 유연하고 빠르게 대응해주고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가 KT”라며 “한국어모델은 KT 외에는 도메인 스페시픽(특화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또 KT가 B2B를 너무 잘 하고 많은 노하우가 있을 뿐 아니라 KT AI 생태계는 세계적인 수준의 뛰어난 회사들이 함께하고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김성훈 대표는 “KT와 파트너십을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가지고 있고 B2B 사업을 잘 하기 때문”이라며 “KT와 협력해 다양한 사이즈의 LLM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믿음이 사람처럼 답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의에 조수민 소장은 “문서에 대한 AI도 하지만 대화 관련 AI도 많이 하고 있다”며 “타사 모델과도 비교해가며 케이스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테스트 과정에서 개인차가 있다는 걸 느꼈다”며 “대화에 있어 사회적 용납이 가능한 AI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타겟 고객, 타겟 서비스마다 다른 윤리적 잣대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윤리적 기준을 세워나가고 검증해나가는 것은 AI연구 개발자, 기관에게는 중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노력을 해서 99.9% 완벽하게 했을지라도 0.1%에서 생각지도 못한 이탈을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AI가 발전해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같은 세대로서 따뜻하고 긍적적인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매출에 대한 질의에는 긍정적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최준기 본부장은 “3년 안에 약 1,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5년동안 초거대 AI에 1.5조를 투자하겠다고 했던 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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