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이미지= 각사]
4대 금융지주. [이미지= 각사]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PBR은 주가순자산비율을 의미하며 기업의 고평가 또는 저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PBR이 1보다 작으면 저평가됐다고 보지만 동일 업종과의 PBR 비교와 해당 기업의 과거와 현재의 PBR 비교해봐야 기업의 자산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PBR은 Price Book Value Ratio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주가순자산비율이라고 한다. 기업의 자산가치를 나타내며 기업이 1주당 어느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누어도 동일한 값이 나온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주가가 3만원일 때 PBR이 0.6배라면 A기업의 주당 순자산은 5만원이 된다. 만약 B기업의 주가가 2만원일 때 PBR이 1배라면 B기업의 주당 순자산은 2만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A, B 두 기업을 바로 청산한다면 A기업의 주주들은 주가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고 B기업의 주주들은 주가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

따라서 1을 기준으로 주가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PBR이 1보다 작으면 회사를 매각하고 보유 자본을 주주들에게 분배해도 자산이 남는다는 것이므로 예시의 A기업과 같이 주주가 챙길 수 있는 돈이 더 많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PBR이 1보다 작은 기업을 저평가된 기업으로 보고 1보다 크면 고평가된 기업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모든 지표가 그렇듯 PBR 역시 단순하게 판단할 지표는 아니다. 동일 업종과의 PBR 비교, 해당 기업의 과거와 현재의 PBR 수준 비교가 필요하다. 만약 C기업의 PBR이 0.7배라면 일반적으로는 저평가된 기업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C기업과 동일 업종에 있는 D기업의 PBR이 0.4배라면 C기업의 PBR이 1보다 작을지라도 저평가되었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할 때는 해당 기업의 발전가능성과 가치를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낮은 곳을 찾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PBR은 기업 부도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금융지주들의 PBR을 연말 컨센서스 추정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하나금융지주 0.32배 ▲신한금융지주 0.38배 ▲우리금융지주 0.31배 ▲KB금융지주 0.40배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PBR이 신한금융과 KB금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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