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나은 기자] 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는 고향으로 내려가기 위한 귀성객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사진=백나은 기자] 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는 고향으로 내려가기 위한 귀성객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시사프라임 / 백나은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귀성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모님 손을 잡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가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대전이 고향이라고 밝힌 직장인 A(남, 27)씨는 “고향이 멀지 않아 평소에도 자주 가는 편이지만 명절을 맞아 내려가는 기분은 또 다르다”며 “부모님과 좋은 시간 보내고 오고 싶다. 부모님 계신 고향이 제일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 같다”고 전했다.

창원이 고향이라는 B(여, 40대)씨는 “고속버스를 예매했다가 도로 상태가 안 좋다고 해서 취소했는데 기차표가 없어서 입석으로 가게 됐다”며 “4시간 넘게 서서 가야 하지만 오랜만에 내려가는 고향이라 마음이 설렌다. 엄마를 위해 맛있다고 소문난 고급과자도 샀다”고 말했다.

정부는 설 명절과 관련 16대 성수품 평균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3.2%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정부는 설 명절과 관련 16대 성수품 평균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3.2%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 농림축산식품부)

◆ 16대 성수품 평균가격 전년도 대비 3.2% ↓

한편 고물가 시대에 고향을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정부는 설 명절과 관련 16대 성수품 평균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3.2%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사람들이 느끼는 물가의 체감온도는 높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960억원 규모의 할인지원 등으로 장바구니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19일부터 2월 7일까지 농‧축‧수산물 16대 성수품의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 설 전 3주간 평균보다 3.2%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16대 품목은 배 소·돼지·닭고기, 계란, 추, 무, 사과, 배, 밤·대추, 명태, 오징어, 갈치,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등이다.

정부는 설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1월 19일부터 2월7일까지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16개 성수품을 25만 6000톤 공급했다. 공급 목표량 24만 3000톤보다 3000톤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가격이 높은 사과 배의 경우 설 1주일 전부터 제수용 3개 들이 90만팩에 대해 마트 공급 가격 인하를 지원했다. 실속 선물세트 10만개를 준비해 시중 가격보다 15~20% 저렴한 가격으로 내놨다.

또한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한 9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대형·중소형 마트 등과 온라인 쇼핑몰 등이 참여했다.

정부가 1인당 2만 원 한도로 30% 할인을 지원하고 참여업체가 추가 할인해 소비자는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

특히 설 명절 직전 사과·배 구입 부담 완화를 위해 할인 지원 예산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최대 40%까지 할인을 지원하고, 지난 1일부터는 대형마트와 협업해 사과·배를 반값 이하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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