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우리은행이 고객 자산관리 기준을 상품판매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꾸며 불건전영업이 확인된 PB인력에 대해 PB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7일 자산관리 기자간담회를 열고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전문은행을 비전으로 설정하며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6대 다짐은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토탈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를 위한 Warm heart, Cool head 등이 포함된다.

우리은행은 상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다짐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성향과 상품별 위험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로 예금부터 채권・펀드・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투자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현주 부행장은 “고액자산가와 일반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AI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인 WISE(Woori Investment-Product Scoring Entity)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WISE는 투자상품의 과거 수익률 뿐 아니라 미래 기대성과까지 반영해 상품을 선정하는 평가모델로, 우리은행은 자체 IT역량을 집중해 WISE의 평가 대상을 시장 투자상품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품격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한 ‘투체어스W’ 역시 확대할 계획이다. 투체어스W는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로, 마스터급 PB지점장이 고객과 1:1로 마주앉아 원스톱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송 부행장은 “2026년까지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서울지역은은 용산, 반포, 한남을 예정하고 있고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지역으로의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날 우리은행은 완전판매를 위한 방침을 강조했다. 고객 자산은 내 가족 자산이라는 따뜻한 마음을 기본으로 하되, 완전판매 달성을 위해 냉철하게 판단한다는 원칙을 영업문화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에 대해서는 PB자격 박탈은 물론 손실이 발생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책임을 따지기로 했다.

또 고난도 상품 가입 후 3일 내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상품 가입 후 고객에게 유의 숏폼을 발송해 다시 한번 상품을 설명하고 가입 의사를 확인함으로 완전판매에 근접하겠다는 것이다.

이 날 우리은행은 투자전략, 거시경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산관리 드림팀’을 소개했다. 부동산 전문가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을 비롯해 12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고객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강연,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간담회에서 2024년 부동산 시장 분석과 투자전략을 발표하며 “주택은 아파트, 연립다가구, 오피스텔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거래는 아파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금성, 자산가치 상승면에서 실패하지 않을 만한 상품위주로 전략을 가져갈 수 밖에 없다. 주택 구입도 아파트 상품 유형 위주로 집중될 확률이 높아보이며 이런 흐름이 전세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5대 투자전략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하반기에 매수 ▲강남3구・용산구 등 교통망 개선이 예상되는 지역에 선택과 집중 ▲인구회자 지역에 관심 ▲저출생 해결책・신혼부부에 유리한 청약제도 적극 활용 ▲전세 시장・대형 입주장을 노릴 것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