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후보에 줄곧 뒤진 여 후보 개표 99%대에서 뒤집어
당선자 여영국 "창원 민생문제와 경제를 살릴 것"

창원성산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 표차이는 504표차이로 신승했다.  ⓒYTN캡쳐
창원성산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 표차이는 504표차이로 신승했다. ⓒYTN캡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3일 경남 창원성산 지역구에서 최종 집계 4만2663표 를 얻으며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불과 504표 차이로 누르고 신승했다. 

당초 투표 시작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의당 여영국 후보의 압승으로 끝날 것으로 여겨졌던 창원성산 보궐선거는 예상을 뒤엎듯 '롤러코스터'를 타듯 막판까지 땀을 쥐게 하는 개표가 이어졌다. 

원래 창원성산 지역은 고 노희찬 전 의원의 지역구란 프리미엄과 더불어미주당과 정의당 후보 단일화를 이루면서 '낙승'이 예상됐다. 여론조사에서도 10%p 차이가 나는 등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줄 곧 앞서 있었다. 그러나 이날 선거함 뚜껑을 열면서 결과는 예상 외로 접전을 펼쳤다. 

개표가 이어지는 내내 강 후보는 여 후보를 5%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유지하며 앞서 나갔다. 여 후보도 추격을 이어갔지만 개표가 시작된 지 2시간 반이 지나도록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당초 승리를 예상했던 정의당 캠프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반면 한국당 캠프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는 여 후보의 지지층이 몰려있는 지역의 개표가 시작되면서 반전이 이뤄졌다. 두 후보간 격차가 좁혀지더니 개표 99%대에서 여 후보가 강 후보를 앞질렀다.

결국 여 후보는 45.75% 득표율로 강 후보(45.21%)를 0.54%p 차이로 신승했다.

이번 창원성산이 예상 외 박빙의 승부로 펼쳐진 데에는 선거 막판 진보와 보수의 지지층이 총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또, 아깝게 패해한 강 후보는 이번이 네 번째 출마로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항상 고정표를 받은 것 외에도 여 후보가 고 노회찬 의원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진 것도 '박빙' 승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반칙정치, 편가르기 정치,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우리 창원 시민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창원 민생문제와 창원경제를 살리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민생개혁과 국회개혁을 반드시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