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아래 기업 수난사…기업인 축출에 열올려”

지난달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 / 시사프라임DB]
지난달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9일 조양호 한진그룹 별세 소식과 관련 “총수일가를 둘러싼 많은 사회적 논란과 지탄도 있었지만 적어도 대한민국 항공물류산업발달에 경영인 조양호 회장이 기여한 바가 많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회장이 별세했다. 많은 분들이 어제 (조 회장) 부고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기업 수난사를 거론하며 조 회장 경영권 박탈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하의 기업의 수난사 익히 잘 아실 것”이라며 “국민의 노후자금을 앞세워 (조 회장) 경영권까지 박탈했다. 연금사회주의라는 무거운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업통제, 경영개입, 기업인 축출에 열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탈법과 위법, 일벌백계해야 한다. 불공정 거래와 반시장적 행위, 규제하고 처벌해야 한다. 갑질과 횡포 마땅히 비판하고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것이 반기업 정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기업인을 죄인 취급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업을 죽이는 것은 곧 민생경제를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반기업 정책을 멈추고, 이제 다시 한 번 생각할 때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큰 길을 생각해보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일부에서도 현 정부에서 이뤄지는 기업 수난사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전날(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의 노후생활 보장하라고 맡긴 국민연금을 악용해 기업 빼앗는데 사용해 연금 사회주의를 추구하던 문 정권의 첫 피해자가 오늘 영면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나 원내대표의 모두 발언은 조 회장 별세가 기업 수난사와 무관치 않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선 이같은 발언이 무리한 정치공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조승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의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국민연금'을 삼성의 탈법적인 상속을 위해 가져다 바친 박근혜 정부가 옳았던가. 재벌 일가가 국민연금을 쌈지돈처럼 못하게 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비난할 일인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꾸준하게 조양호 회장의 연임을 반대했었다"고 야당 일각의 정치공세를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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