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타깃 줄소환으로 야당 의원 겁박해오고 있다”

16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 /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16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 /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대치로 인한 여야 맞고소로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오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리 협박하고 짓밟아도 새벽이 올때까지 자유한국당은 투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경 대응을 시사한 발언이다. 나 원내대표의 이날 발언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경찰 조사가 한국당 탄압용이란 주장으로 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수사 대상인 국회의원은 총 109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당이 59명으로 가장 많다.

그러먄서 나 원내대표는 “경찰은 타깃 줄소환으로 야당 의원을 겁박해오고 있다”며 “여당은 사실상 면담에 가까운 조사에 응하며 정권의 야당 탄압을 부추기고 응원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는 것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은 이런 와중에 문재인 정권의 전임 정권 보복과 탄압에 절대충성을 해온 윤석열 후보자 임명을 끝내 강행한다”며 “의회모욕, 의회무시, 국민모욕, 국민무시의 도를 넘는 행위”라고 말했다.

한국당이 비판 지적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윤석열 후보자를 새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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