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윤석열 임명 철회하라”
이인영 “추경 발목 잡지 말아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단법인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회동을 앞둔 17일 각종 국정 현안을 둘러싼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대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하되 사실상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하면서 각 정당이 벌써부터 예열에 나선 모양새다.

이번 회동에서 ‘공격수’ 역할을 맡게 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이 임명을 단행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청문회에서 거짓말하고, 결정적인 흠결이 드러나도 대통령과 코드만 맞으면 된다는 이런 오만과 불통의 국정운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금 문재인 정권은 입으로는 검찰개혁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검찰을 퇴행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피하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검찰을 권력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경제 정책을 두고도 날을 세웠다. 전날 대구에서 열린 경제토론회에 참석했던 황 대표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기업들이 다 망할 지경이라면서 청와대에 가면 제대로 잘 따져 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다”고 말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5일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을 거듭 요구하며 한국당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석 달 동안 추경을 포로로 잡고 조건에 조건을 더해가며 끝없이 발목잡기를 했다. 추경을 국방 안보와 연계하는 억지 논리를 폈다”며 “한국당이 말로는 경제 위기를 외치면서 위기 대처에 필요한 추경을 발목 잡는 모순적인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안과 북한 목선 사태 국정조사를 추경안 처리와 사실상 연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민생이 아닌 정쟁을 위한 것이므로 합당하지 않다”며 보이콧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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