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심각한 문제…우리 안보 위태롭게 하는 것"
바른미래 "일본에 결코 좋은 신호라 할 수 없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청와대사진기자단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임재현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지난 19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지난 18일 청와대 문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 회동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소미아 재검토 발언에 이어 청와대 고위관계자까지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자 안보 정당을 자처하는 보수 야당이 일제힌 비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자유한국당은 "정치갈등이 경제보복으로, 이에 더해 안보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청와대는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거래 당사자들 모두를 이롭게 했던 자유무역의 본령을 회복하기 위해 한일간, 한미일간 외교적 해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일의 수습은 커녕 더 큰 혼란을 자초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고위급관계자의 발언이라며 다시금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운운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기는 커녕 우리의 안보와 동북아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때보다 냉철한 이성과 국익최우선의 사고가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일본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전 대변인은 "일본은 현 상황이 벌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 계속해서 말을 바꿔가며 사태해결을 어렵게 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GSOMIA 파기 거론 심히 걱정스럽다는 논평을 냈다. 이종철 대변인은 "'폭주'하기 시작한 일본을 향해 우리 정부도 '폭주'로 맞서겠다는 식"이라며 "안보 이슈인 지소미아 파기까지 거론하는 모습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현종 차장이 대일 입장을 발표 한 후에는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며 거꾸로 불을 당길 기세"라며 "이는 정말 좋지 않은 모습이고, 일본에 대해서도 결코 좋은 신호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파기하면, 결국 북한이 박수를 칠 것이고 중국이 반색을 할 것"이라며 "일본이 폭주한다고 우리 역시 폭주하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 생각하는 청와대 참모진부터 정신 차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는 지소미아를 파기한다고 한 적이 없다"며 파장 차단에 나섰다. 

한편, 미국 국무부가  "미국은 한·일 지소미아를 전폭 지지한다"며 폐지 반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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