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MC사업본부 영업손실 전년동기 대비 적자폭 확대
베트남 생산기지 이전 9월 완료 연간 500억원~1천억원 비용 절감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 현황.  ⓒLG전자
LG전자 MC사업본부 실적 현황. ⓒLG전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LG전자 MC사업본부가 17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30일 LG전자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휴대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6133억원, 영업손실 3천1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G 스마트폰 ‘LG V50 ThinQ’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그러나 4G 및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 정체로 인한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다.

전년 같은 기간(1천854억원)과 비교해 영업손실은 68.8% 대폭 늘었다. 올해 1분기 (2천35억원)영업손실과 비교해도 적자폭이 커졌다. 17분기 연속 적자다. 

전략 스마트폰 ‘LG G8 ThinQ’와 ‘LG V50 ThinQ’의 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의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적자 확대로 이어졌다. 

심각한 것은 작년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5천165억원이다. 이는 작년 상반기(영업손실 3천215억원) 와 비교해도 적자폭이 60.7% 확대됐다.

‘LG G8 ThinQ’와 ‘LG V50 ThinQ’의 출시에 따른 판매할수록 적자는 늘어나는 구조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LG전자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 등을 통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 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통해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폭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5G가 본격화되는 내년 흑자 전환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지속적으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적자폭을 줄이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9월 완료되는 베트남 이전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따라 내년 턴어라운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생산기지 이전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도 지난 2분기에 모두 반영됐다.

이에 대해 MC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국 인력은 줄어들고 베트남에서 인력을 많이 뽑고 있는데 인건비 차이가 많이 나 당장 상반기부터 비용 절감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부터는 인건비 등 가시적인 비용이 줄어들면서 내년 연간으로 500억원에서 1천억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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