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9억달러·수입 96억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37.2% 줄어

컨테이너에 실린 수출 품목.
컨테이너에 실린 수출 품목.

[시사프라임 / 박선진 기자] '코로나 펜데믹' 현상이 한국 수출의 발목을 잡으며 5월 초 한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유럽 북미 등 주요 수출국이 아직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고 있어 수출 전망이 암울한 상황이다. 다만 5월부터 주요국이 경제활동을 위한 완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어 수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나 코로나19 확산이 완화될 전망에 따라 수출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시일이 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69억 달러, 수입은 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 37.2% 줄어든 수치다. 전월 동기(-18.3%)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휴일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이다.

조업 일수는 지난해 동기(6.5일)보다 1.5일 적은 5일에 불과했다. 이를 감안 일 평균 수출액은 13.8억달러로 같은 기간(19.8억달러)보다 30.2% 감소하며 감소폭이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조업일수 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업 특성상 자동차, 석유제품 등 타격이 컸다. 자동차, 석유제품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80.4%, 75.6% 급감했다.

수출 급감이 큰 지역으로는 미국(△54.8%), 베트남(△52.2%), EU(△50.6%) 일본(△48.4%) 순이다. 이들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 및 수요 위축 등 악영향이 지속 되고 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도 확대됐다. 무역수지 규모는 약 26억3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적자액 23억2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은 3억달로 확대됐다. 지난달(24억3천만달러)과 비교해도 적자 폭은 2억달러 확대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9억5천만달러 적자를 내며 99개월 만에 흑자 행진을 멈췄다. 

무역수지 회복은 수출 회복에 달려있다. 현재로선 수출 회복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5월 수출액은 한달 전 4월 수출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지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달은 워낙 특이해 수출 동향을 발표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에 따른 영향 탓에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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