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표. ⓒ홍준표 인스타
홍준표 전 대표. ⓒ홍준표 인스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5일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에는 자신이 입을 정치적 상처를 각오하고 시작해야 한다. 최선의 방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와 불만을 품고 있는 ‘자강론’간 대립구도가 격화될 것을 암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전대표가 처한 위치와 함께 자강론을 외치고 있는 마당에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언급에서 당 복귀를 위한 타협점 찾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선거에는 완승,완패가 있어도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에는 완승, 완패라는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언제나 자신이 입을 정치적 상처를 각오하고 정치적 논쟁을 시작 하거나 정치적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며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의 최종 기착점이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목표가 될 수밖에 없고 이기더라도 자신도 상처를 입기 마련”이라고 했다.

육참골단이란 작은 손실을 보는 대신에 큰 승리를 거둔다는 전략으로, 김종인 비대위가 통합당 참패를 수습하고 당 쇄신 과정에서 자강론자와 논쟁과 대립으로 상처가 날 것이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자신도 피해를 입을 것이란 얘기다.

그는 “가장 최선의 방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는 거”라며 “손자병법에는 그렇게 나와 있지만 그 길은 정말로 쉽지 않는 길”이라고 했다.

21대 총선에서 완패한 통합당은 당 쇄신을 위해 당 의총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압도적 찬성으로 결정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요청을 수락했다.

홍 전 대표는 자강론을 외치며 사실상 김종인 비대위를 반대해왔다. 특히 홍 전 대표는 통합당 복당도 염두에 둔 상황이고 복당할 경우 대권 도전에 나설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이미 지난 대선에 나선 홍 전 대표를 향해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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