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성경연구회를 주관한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사진 / 시사프라임DB]
원어성경연구회를 주관한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수도권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학원, 종교시설 모임 및 행사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새로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한계를 벗어난 불특정 장소에서 확진자 발생으로 수도권에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오는 3일 3차 등교수업을 앞두고 확진자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방역당국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2일 신규 확진자는 총 38건으로 해외유입이 2건이고 지역발생은 36건으로 나타났다.    

끝나지 않은 쿠팡發 코로나 감염 지속

쿠팡 물류센터 집단발생과 관련 전일 대비 5명이 증가해서 현재까지 총 누적 확진자는 총 117명이다. 물류센터 근무자가 74명, 접촉자는 43명이다. 

경기도 광주시 소재 행복한요양원에서 격리 중이던 입소자 1명이 추가확진됐다. 이곳에서 현재까지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광역시 계양구의 일가족과 관련 서울의 영등포에 소재한 연세나루학원 수강생의 가족 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2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곳은 종교시설이다.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에 31번 확진자로 인한 슈퍼 감염자 발생으로 수천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역 의료 붕괴 직전까지 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터라 종교시설에서의 확진자 발생에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교회에서 또 감염자 속출 방역당국 '긴장'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관련 강남구에 소재한 예수제자교회 목사의 가족 1명이 접촉자 관리 중에 추가확진돼 이제까지 총 9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경기도 군포, 안양의 목회자 모임에서도 전일대비 6명이 신규로 확진됐다.,총 누적 확진자는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6명, 이들의 가족이 5명, 교인이 2명, 직장 동료가 2명 등 총 15명이다.

지난달 31일 인천 부평구 소재 한 교회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관련 감염자가 속출하며 22명이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소모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게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다. 인천시가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소수의 인원이 좁은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찬송기도 등을 한 결과 73%에 달하는 참석자가 감염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현재까지 종교시설 모임 및 행사를 통해 23개 교회에서 총 45명이 확진됐다. 

여러장소에서 확산되며 역학조사 어려움 봉착

지난 4월까지 대구 경북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면 현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5월 이태원클럽發로 촉발된 코로나19 감염은 수도권의 학원 종교시설,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한계에 부딪힌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에 이루어지면서 그 연결고리를 또는 감염원을 잘 찾지 못하는 경우도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당장 확진자와 전파 가능성이 있는 접촉이 이루어진 접촉자들, 또 다른 접촉자의 어떤 연결고리 이런 것들을 추적해서 추가적으로 감염원을 차단하는 노력이 동시에 이루어지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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