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은행 [사진=시사프라임DB]
국내 4대 은행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한국은행 지난 12일 기준금리 ‘빅스텝(0.5%p)’을 단행하자 시중은행들도 곧바로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만기를 앞두고 있는 고객들의 은행 갈아타기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예적금 39종에 대해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고 0.8%p 인상한다고 밝혔다.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은 최고 0.8%p, 적립식 예금은 최고 0.7%p 인상된다. ‘신한 알.쏠 적금’ 1년 경우 0.5%p 인상돼 최고 연 4.45%가 적용된다.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은 최대 연5.2%, 그룹사 고객 우대 상품인 ‘신한 플러스 포인트 적금’은 최고 연 5.0%가 된다.

NH농협은행은 14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포인트, 적립식 예금 금리는 0.50~0.70%포인트 오르게 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19개의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 금리를 13일부터 최대 1.00%p 인상한다고 밝혔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을 최고 연 3.80%에서 최고 연 4.80%로 1.00%p 인상하며,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30%p ~ 0.50%p 인상한다. 적금의 경우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gic적금 by 롯데카드를 1.00%p 인상하며 그 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를 0.30%p ~ 0.80%p 인상한다.

아직 예적금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았던 다른 시중은행 역시 인상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다음 주 중 예적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음 주 중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그동안 금리가 높았던 2금융권에 예적금을 쌓아놨던 고객들이 1금융권으로 갈아탈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 우리은행 등 1금융권의 예금금리는 어느덧 4% 중반까지 오른 상태다. 이미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금리를 뛰어넘고 있어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들이 1금융권으로 몰릴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기준 새마을금고는 지역에 따라 금리 폭이 다르지만 서울의 용두새마을금고 지점의 경우 1년 적금 금리는 4%, 예금금리는 4.3%이다.

1년 적금을 들고 곧 만기가 도래하는 이병민씨(48세)는 <시프라임과>과 인터뷰에서 “11월 이면 만기가 도래하는 데 정기예금 금리가 높아 해지하면 1금융권으로 바로 갈아탈 것”이라고 말했다.

1금융권에 금리에서 뒤쳐지다 보니 고금리의 특판 상품을 내걸고 고객 모으기가 한창이다.

대전 한밭새마을금고는 오는 14일까지 12개월 만기 연 7% 정기적금 특판을 실시한다. 자동이체와 만기 자동이체를 설정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가입한도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다.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인상에 따른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은행 간 치열한 고객 모시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