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아침부터 이태원 1번 출구 추모공간에 추모 발걸음 이어져
합동분향소 마련해 일반 시민들 누구나 분향할 수 있도록 해
인근 상가 애도기간 임시 휴업 안내문 부착 추모에 동참

22. 10. 31. 국가애도기간인 31일 부터 5일 까지 자발적 영업중단과 지침대로 운영해 줄 것을 권고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 이은지 기자]
22. 10. 31. 국가애도기간인 31일 부터 5일 까지 자발적 영업중단과 지침대로 운영해 줄 것을 권고하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 이은지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이은지 기자] 이태원 참사가 난지 이틀이 지난 31일 이태원은 추모 분위기로 엄숙했다. 수많은 시민들이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현장을 방문해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헌화하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이태원 광장에는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다. 어제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헌화하며 추모하는 발길이 많지 않았지만 오후 들어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 고인들을 추모했다. 이날 아침 출근길에도 헌화하는 발걸음은 계속 이어졌다. 1번 출구를 거쳐 합동분향소로 이동하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애도기간 이태원 광장, 서울광장을 비롯해 지자체에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 역사 안 벽에는 2022 이태원 핼러윈 행사 다수가 최소됐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핼러윈 행사 취소 안내문’도 부착됐다.

상점들은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에 맞춰 휴업하거나, 어쩔 수없이 문을 연 가게는 구청 권고안대로 자제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

 

22. 10 30.  시민들이 이태원역 1번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들려 추모하기 위해 놓은 국화.  [사진=이은지 기자]
22. 10 31. 시민들이 이태원역 1번출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들려 추모하기 위해 놓은 국화와 술. [사진=이은지 기자]

용산구청에 따르면 국가애도기간 동안 자발적 영업중단과 특별행사 자제를 권고한다며 각 업소의 영업주는 ▲업소 내 음악을 크게 틀고 영업하는 행위 ▲업소 및 업소 주변에서 춤을 추는 행위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는 행위 등을 참고해 적극 협조해달라 했다.

영업주에게 5일간 영업을 중단해 달라는 이태원상가연합회의 요청에 따라 가입한 이태원역 인근 상가들은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한 상가는 앞문 유리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애도기간까지 휴점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반면 외국인 운영하는 상가나, 클럽들은 이날부터 애도기간 영업중단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또, 세입자 상점 주인들의 경우엔 이 기간 매출 감소에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답답함도 토로하고 있다.

역 인근 상가 주인인 김모씨는 “당장 생계는 누가 책임을 질지 또한 이태원상가협회에서도 우리 같은 가게 상인들에게 5일 동안 가게 문을 닫으라고 하는데 대책이 있는 것인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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