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린 서울의 아파트 전경. [사진=임재현 기자]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린 서울의 아파트 전경. [사진=임재현 기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서울 미분양 주택이 1월 말 기준 996가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건 늘었다. 구별로는 강북구가 감소한 반면 동대문구와 마포구에서 늘었다. 이 지역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SK건설, 현대건설이 담당하고 있다.

27일 서울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서울시 민간 미분양주택은 총 996건에 달한다. 이는 전월(994가구) 대비 0.2% 증가했다.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9359가구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아직 서울은 미분양 증감폭이 크지 않아 미분양 공포에 안정화를 찾는 추세다. 다만 전년 동월(47가구) 대비 21배 급증해 부동산 경기 침체를 벗어나진 못했다.

25개구 가운데 미분양 주택이 많은 곳은 마포구로 총 271가구에 달한다. 다만 전월(245가구) 보다 26건 늘어나며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강북구는 201가구로 전월(227가구) 보다 26가구 감소했다.

강남 4구로 불리는 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는 현재까지 미분양 주택이 없어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미분양 주택은 전용 85㎡이하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용40㎡ 이하에 336가구, 전용40~60㎡ 355가구, 전용60~85㎡이하에 303가구가 분포됐다. 주로 오피스텔 등 1~2인 가구에 집중되는 경향이다.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은 342가구에 달한다. 전체 미분양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시공사 대원, 시행사 ㈜아시아신탁, 시에스네트웍스(주)가 분양한 대원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7차례 청약을 진행하고도 준공 이후에도 136가구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분양이 쌓이면 시행사와 시공사가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기업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마포구 아현동 일대 지하 5층~지상 25층 1419가구 분양에 나선 시공사인 HDC현대산업,SK건설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 미분양이 없다가 올해 1월 27가구 미분양이 발생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미분양이 쌓이고 있지만 지방 지역과 같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며 “미분양이 많이 쌓인 지방 건설사들은 미분양 해소에 나서지 않는다면 부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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