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정부와 금융당국이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를 조성,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또. 미래성장동력 및 벤처 육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도 올해 3조원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6일 오전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6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고 중견기업전용펀드 연내 투자 개시와 3조원 이상의 혁신성장펀드 추가 조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날 협의회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산업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농식품부 ▲과기부 ▲해수부 ▲특허청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성장금융 등 정부 관계 부처와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중견기업・중소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부처의견에 따라 지난 2월에는 7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며 “경제가 어렵고 산업현장의 기대도 큰만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도 자금집행 목표를 최대한 증액하여 대응하고 5대 은행 또한 투자・대출 프로그램을 조기출시할 것”을 주문했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1차로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각각 500억원 규모로 출자해 모(母)펀드 2,500억원을 조성한 후 여기에 민간자금을 매칭해 5,000억원 규모의 자(子)펀드를 조성한다.

1차 펀드의 운영성과에 따라 성장금융이 은행에 2차 이후 펀드 결성에 대한 추가출자를 요청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성된 펀드는 중견기업의 ▲시설투자 ▲R&D ▲M&A ▲해외진출 ▲사업재편지원 등 중견기업의 도약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최초로 은행권이 출자해 만들어진 중견기업특화펀드로 5조원 규모로 조성되어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사업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순수하게 5대 은행이 출자하여 만들어진 의미있는 펀드인만큼 시장에서 원활하게 안착할 수 있도록 자금조성 등에 민간의 창의성을 발휘토록 하고 1호 투자사례를 빠르게 발굴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2년차를 맞이한 혁신성장펀드 역시 3조원 이상 신규 조성하고, 최근 필요성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기후 및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지난 9월에 진행된 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서 정책금융 투입 대비 효과성을 평가할 필요가 제기되었으며 금융연구원 및 신용정보원 등이 모여 평가방식을 연구하고 발전시켜왔다”며 “투자기업수가 적고 어느정도 사업 후 기간이 경과한 성장지원펀드로 시범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방법론을 고도화해 결성 이후 3년이 지난 펀드 및 정책금융 전반의 자금지원에 대해 성과를 분석해나가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기후금융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과제”라며 “조만간 발족될 미래대응금융 TF 등을 통해 각 부처 의견을 반영해 장기적 관점의 지원방안도 계속해 논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에 참석한 관계부처들은 “향후 우수한 중견기업의 정보를 공유해 투자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 “기후위기 대응 및 녹색투자 활성화를 위해 녹색채권 발행 지원・녹색수출펀드 신설 등 정부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것이며 녹색산업 분야 정책금융 공급확대 등 정책금융기관의 협조를 요청한다”, “혁신성장펀드 등을 통한 AI 분야 투자 확대를 요청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