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꼼수 위성교섭단체 안돼… 특단의 대응" 경고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만든 연합정당이고, 이제 역할을 다했으니 해산해야 한다"며 "시민단 비례대표 뒷번호가 민주당 의원이란 점에서 양당 합당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만든 연합정당이고, 이제 역할을 다했으니 해산해야 한다"며 "시민단 비례대표 뒷번호가 민주당 의원이란 점에서 양당 합당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9일 본격적인 합당 작업에 착수했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합당을 두고 여전히 고심 중인 상황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15일까지 합당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곧 전 당원 투표와 중앙위원회 개최, 양 당 합동회의를 거쳐서 합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시민당은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연합정당"이라며 "이제 역할을 다 했으니 연합을 해산하고 시민당 비례대표 뒷 번호가 민주당 의원이라는 점에서 양당의 합당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양당이 합당할 경우 민주당의 163석과 시민당의 17석을 합해 총 180석의 '슈퍼여당'이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통합당과 한국당은 통합의 득실 여부를 놓고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총선에서 19명을 당선시킨 한국당은 무소속 당선자 중에 한명만 더 입당시키면 독자적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통합당과 합당을 하든 하지 않든 범보수 전체 의석의 변화는 없지만, 제21대 국회 원내교섭 과정에서 보수 원내교섭단체가 1개 더 많은 것이 여당과의 협상과 견제에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일부 나오고 있다. 

반대로 여당인 민주당으로서는 원내 교섭과정에서 상대해야 하는 상대 교섭단체의 갯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설득에 골머리를 앓을 수 있다.

현재 통합당이 총선 참패 후 당의 지도체제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어수선한 상황도 한국당과의 합당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배경 중 하나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통합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당원 모두의 총의를 모아서 통합당과의 합당 방식, 시기를 포함한 모든 것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통합당 지도체제가 정립된 후 본격적인 합당 논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통합당과 한국당이 합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다시 꼼수 위성교섭단체를 만들어 21대 국회를 시작부터 파행과 탈법으로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만약 우려와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민주당은 21대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특단의 대응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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