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4일 합당을 선언하고 악수하고 있다.   ⓒ통합당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4일 합당을 선언하고 악수하고 있다. ⓒ통합당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선언한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6일 "분하고 억울하다"며 합당 결정을 둘러싼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4.15총선 치루고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당선된 후 만난 첫 상견례에서 '원 대표가 그동안 고생했는데, 합당 후 공동대표라도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덕담을 건넸다"며 "저는 난 합당 즉시 아무것도 안 맡고 돌다만 제주 올레길로 달려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대표는 "제 머릿속에 계속 머무르는 것은 미래한국당의 승리를 위해 개인적 희생과 헌신의 결단을 내려주신 미래한국당의 20명의 현의원과 당의 보배인 당선인들과 예비후보, 그리고 사무처요원들, 연비제(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그냥 둔다면 앞으로 또 생겨날 수밖에 없는 비례정당"이라고 했다. 

원 대표는 또 "범여권은 비례정당이 수두룩한데, 우리 제1야당만 사리자고, 연비제 악법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막아섰던 동료의원들은 낙선하고 고통을 받고 있고, 참 분하고 억울한 일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원 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합당 추진을 결정하고, 조만간 합당 논의 기구를 통해 합당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통합 방식은 당명과 사무처 직원 배치, 지도부 구성 문제 등의 포괄적 논의가 수반되는 당대당 통합 방식으로 결정됐다.

원 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통합 결정과 함께 연비제 폐지를 여당에 압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연비제 폐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보완의 필요성엔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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