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의원 “산은 서울에 둬야” 노조에 힘 실어

산은 노조(위원장 김현준)는 7일 오후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및 서여의도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 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 직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취고위원, 박유진 서울시의원이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사진=백나은 기자]
산은 노조(위원장 김현준)는 7일 오후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및 서여의도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 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 직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결의대회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취고위원, 박유진 서울시의원이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사진=백나은 기자]

[시사프라임 / 백나은 기자] 산은 노조(위원장 김현준)는 7일 오후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및 서여의도 일대에서 산업은행 이전 반대 투쟁 1주년 기념 전 직원 결의대회 및 이전반대 행진을 진행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7일 산업은행 본관에서 산업은행 이전 반대 투쟁 1주년 기념 결의대회에서 “서울에 본점을 두도록 법에 정해져 있는 기관을 법 개정 없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탈법적 행위”임을 다시 한 번 지적하며 “끝까지 결사 투쟁해 산은 지방 이전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산업은행 직원만 1000여명에 달한다.

노조는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 이전의 정상적 절차 준수 권고 결의안’을 무시하고 산은을 이전하려고 하는 것은 ‘시한부 선고’를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산은 부산 이전 반대 투쟁을 진행해왔다.

노조의 산업은행 이전 반대 투쟁은 작년 6월 8일 낙하산 강석훈 회장 출근저지 투쟁으로 시작해 산업은행 본관 1층 로비, 광화문 금융위원회, 용산 대통령실, 국민의힘 당사 등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난 1년간 지속됐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끝까지 투쟁해 산은 지방 이전을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사진=백나은 기자]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끝까지 투쟁해 산은 지방 이전을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사진=백나은 기자]

이 기간 국토교통부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고시화 하면서 행정적 절차는 마무리된 상태다. 법 개정만 남겨둔 상태지만 제자리 걸음이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산은법 개정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 이날 결의대회에서 야당 의원이 참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한 논의도 없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그 미션을 받은 강석훈 회장이 임명된 날이 작년 6월 7일이다”며 “그날로부터 1년 동안.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투쟁을 이어가며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처절하게 싸워왔지만 윤석열 정부와 강석훈 회장은 우리의 절규를 철저히 외면하고 눈괴 귀를 닫은 채 산은 이전을 강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 산은 부산 이전 반드시 막아내고 우리의 일터와 우리나라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산은 이전 반대 투쟁 1주년 기념 결의대회에서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백나은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산은 이전 반대 투쟁 1주년 기념 결의대회에서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백나은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격려사를 통해 “산업은행은 법에 근거해 서울에 본점을 둬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여기에 나왔다”면서 “법대로 할 거면 법을 개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법대로 원칙대로 해야 하는데, 대통령은 법을 집행했던 분임에도 법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주의가 퇴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산은 노조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노조와의 협의도 진행돼야 한다. 저 또한 산은 부산 이전 반대가 노조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 금율 발전을 위한 것임을 설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격려했다.

7일 오후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산은 이전 반대 투쟁 1주년 결의대회에서 박유진 서울시의원이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백나은 기자]
7일 오후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산은 이전 반대 투쟁 1주년 결의대회에서 박유진 서울시의원이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백나은 기자]
"산은 이전 철회하라!" "불법 이전 중단하라!" 노조는 결의대회 직후 가두행진을 통해 산은 지방 이전 반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사진=백나은 기자]
"산은 이전 철회하라!" "불법 이전 중단하라!" 노조는 결의대회 직후 가두행진을 통해 산은 지방 이전 반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사진=백나은 기자]
노조는 "산은 이전 철회하라!" "불법 이전 중단하라!"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사진=백나은 기자]
노조는 "산은 이전 철회하라!" "불법 이전 중단하라!"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사진=백나은 기자]

박유진 서울시의원 역시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의 절박한 심정을 알기에 함께하겠다”며 산은 지방 이전 반대에 함께할 뜻을 밝혔다.

노조는 결의대회 직후 산업은행 본관 후문에서 출발해 국회 정문 및 국민의힘 당사를 지나 다시 산은 본관 후문으로 돌아오는 동선으로 단체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산은 이전 철회하라! 불법 이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정부의 불법․불통 산업은행 이전 추진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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