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8,585억원...작년 상반기 대비 7.7% 증가
순이자이익 8.3%, 순수수료이익 8.7% 증가
NPL 비율 0.25%로 1분기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
CIR 39.3%로 감소

설명=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설명=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시사프라임 / 이가현 기자] KB금융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가운데 KB국민은행도 호실적으로 거뒀다.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순이자마진 증가와 자산건정성 관리에 고삐를 쥔 결과다.

KB국민은행은 2023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8,5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반기 대비 7.7%의 이익 증가를 보였다. 이는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의 균형잡힌 성장이 원인이다.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4조 4,400억에서 올해 상반기 4조,8100억으로 8.3% 증가해,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난 2020년 잠시 주춤한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순수수료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5,490억에서 올해 상반기 5,970억으로 8.7% 증가했다.

순수료이익을 항목별로 분석했을 때 작년 상반기에 비해 신탁, 방카슈랑스, 외화수수료 등 기타 항목에서 전년도 대비 유의미한 추가 이익이 발생했다. 또 KB국민은행의 수수료이익은 KB금융 전체 수수료이익의 32.9%를 차지해 작년 상반기에 비해 그 비중이 증가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제한 이익의 비율을 의미하는 NIM(순이자마진) 추이 역시 전년도 상반기 1.69%에서 올해 동기 1.82%로 상승했다.

2분기의 경우 완만한 자산 Repricing 사이클과 운용자산 수익률 상승으로 1분기에 비해 0.06%포인트 상승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에 따른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이익지표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7,682억원으로 전년대비 294.4% 증가했다. 이는 최근의 건전성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상반기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였지만, 이는 향후 예상되는 경기충격 부담 완화 및 신용손실로 인한 이익변동성 축소 등 경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증가한 충당금 액수에도 CCR은 0.24%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여신인 NPL의 비율은 0.25%로 1분기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과 대출 잔액의 비율을 의미하는 NPL 커버리지 비율은 일반적으로 10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통상적으로 높을수록 은행의 위험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국민은행의 NPL Coverage Ratio는 253.9%로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흡수력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기업의 비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CIR의 경우 2022년 상반기 46.8%에서 2023년 상반기 39.3%로 7.5%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속적인 이익의 성장과 작년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감소한 관리비용의 감소효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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