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대 은행 실적 발표
당기순이익 KB국민, 하나, 신한, 우리은행 순
각 은행 안정적으로 연체율 관리 중

국내 4대 은행 [사진=시사프라임DB]
국내 4대 은행 [사진=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지난 26일 KB국민은행이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7일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상반기 1조 8,3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KB국민은행(1조8585억원) 보다 195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당기순이익 증가의 원인은 비이자이익의 증가와 효율적 비용 관리에 있다. 하나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74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38.6% 상승했다. 또 은행의 핵심이익인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가 증가한 것 역시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NPL 비율은 0.21%이며, NPL coverage 비율은 243.8%이다. 연체율은 0.26%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4,72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 5,550억원 대비 5.2%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당기순이익 감소에는 대손충당금의 영향이 크다. 우리은행은 이번 2분기 충당금 개념인 신용손실에 대한 손상차손을 3,600억원 쌓아 1분기에 비해 352.1% 대폭 증가시켰다. 이는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NIM은 1.59%로 1분기에 비해 0.06%포인트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NPL)은 7,010억원 규모이며 NPL coverage 비율는 284.1%이다. 연체율은 0.2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 6,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대출자산 증가와 NIM 회복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 역시 증가했으나, 판관비 증가와 대손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4,636억의 대손충당금을 쌓았고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34.7% 더 축적했다. 전년도 동기에 비해 52.3% 증가한 것으로, 타 은행들과 같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 2분기 NIM의 경우 1.64%를 달성했다. 신한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27%이며, NPL coverage 비율은 206%이다. 연체율은 0.27%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상반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주춤한 것에 비해, 하나은행이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현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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