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단독 후보에 조용병 前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
만장일치로 결정
27일 사원총회에서 최종 의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그룹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에 조용병 前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만장일치로 내정됐다.

은행연합회는 1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 3차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조용병 前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제 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10일 2차 회의를 열고 ▲박진회 前 한국시티은행장 ▲손병환 前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前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前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前 IBK기업은행장 등 6명의 회장 후보를 선정했다.

그러나 윤종규 회장이 명단 발표 당일 오후 은행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선임되시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후보에서 빠지겠다는 고사 의사를 밝혔다. 이에 최종적으로 5인의 후보를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후보 5명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조용병 前 회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금융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은행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는 것이 회추위의 평가다.

조 후보자는 입행 후 약 38년을 신한금융과 함께한 ‘정통 신한맨’이다. 조 후보자는 1957년생으로 대전 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2013년 1월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고 2015년에는 신한은행장에 선임됐다. 2년 후인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을 맡으며 6년동안 신한금융을 이끌었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23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사원총회에서 의결을 거친 후 조 후보자의 회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선임이 확정되면 조 후보자는 오는 30일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을 내려놓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뒤를 이어 1일부터 회장 업무에 들어간다.

최근 야당이 횡재세 도입을 추진하는 등 은행권에 대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압박이 심해지며 은행권을 대표하는 은행연합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새롭게 선임되는 조 후보자가 당국과 은행권 사이에서 어떤 식으로 가교 역할을 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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