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 후보 6명 선정
전・현직 은행장 및 금융지주 회장으로 구성
민간출신 5 , 官 출신 1
다음주 최종 후보자 결정

은행연합회 사옥.  [사진=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사옥. [사진=은행연합회]

[시사프라임/이가현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가 6명으로 좁혀졌다. 후보들은 전・현직 은행장 및 금융지주 회장으로 구성되어 은행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주에 있을 3차 회추위에서 확정된다.

은행연합회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0일 2차 회의를 열고 ▲박진회 前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前 NH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前 KB금융지주회장 ▲조용병 前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前 IBK기업은행장 등 6명을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후보군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해 11개 은행장이 추천한 인물로 꾸려졌다. 특이한 점은 민간 출신 후보가 다수를 차지한다는 부분이다. 이번 후보군 6명 중 민간 출신은 5명으로 임영록 전 KB금융지주회장이 유일한 관료 출신 후보이다.

임영록 前 회장은 20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2007년에는 재정경제부 2차관을 지냈다. 2010년에는 KB금융지주 사장을 거쳐 2013년에는 KB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올랐다.

통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을 대표하며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소통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제부처 관료를 지낸 인사들이 선호됐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14명 중 10명이 관료 출신인 점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은행의 초과 이익을 향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비판이 거세짐에 따라 은행연합회장의 가교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前 신한금융 회장 등 금융지주를 이끌어 온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임기 종료를 앞둔 윤종규 회장은 지난 9년간 KB금융을 이끌며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의 리딩금융화를 선도했다.

조용병 前 회장은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2015년 신한은행장 자리를 거쳐 2017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선임되는 등 38년 간 신한금융과 함께하며 신한금융지주의 발전을 이끌었다.

손병환 前 NH금융지주 회장 역시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2020년 농협은행장을 지낸 인사로 회장직을 맡으며 NH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다.

이렇듯 전・현직 금융지주 회장이 롱리스트에 대거 선정되며 일각에서는 이들 간의 삼파전을 예상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은 이달 30일을 끝으로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을 내려놓는다. 은행연합회는 다음주 3차 회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며 이후 23개 정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는 사원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이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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