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임재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이미선·문형배 헌법재판관 임명을 단행했다.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전자결재를 통해 두 사람의 장관 임명을 재가했다. 

야당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향후 정국 경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 머물고 있는 문 대통령은 같은 날 12시 40분 두 헌법재판관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의 임명을 단행한 것은 전임 서기석·조용호 재판관 임기가 전날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로 이미선·문형배 재판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지연되자, 18일까지로 기한을 정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거부 속에 전날 자정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장관 임명을 앞두고 전방위 투쟁을 예고하는 등 최후통첩을 했던 한국당은 “오늘은 국민과 야당의 마지막 열망을 걷어 차버리고 문재인 정권이 좌파독재를 길을 스스로 선택한, 좌파독재 퍼즐 완성의 날”이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이미선 후보자에게 쏟아지는 당연한 의혹들을 돈 많은 사람에 대해 질투하는 것이라고 받아치던 문재인 정권”이라며 “전 정권 전자결재 임명을 그토록 비난하더니 순방중 전자결재로 최악 인사임명이다. 참으로 낯 두꺼운 문재인 정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내일 광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20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실격선언 국민 저항 총궐기대회’를 열고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를 총동원해 청와대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바른미래당도 이미선 재판관 임명에 대해 “법도, 윤리도, 국민의 마음도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며 “윤리적 흠결은 물론 심각한 법적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헌법재판관을 임명 강행하는 것은, 이미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