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훈 카이스트 총동문회 이사
안성훈 카이스트 총동문회 이사

온 천하에는 알려져 있거나 아니거나 뛰어난 인재가 있기 마련이다.

단체나 조직을 운영하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이 인재이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이를 웅변하고 있다.

조선 후기 정조 사후 우리나라는 침체가 되었다. 다양한 유능한 인재가 아닌 이른바 세도정치로 자기들 끼지 요직을 차지하고 매관매직을 서슴치 않고 진행하였다. 유랑민이 증가하고 농민봉기가 이어지고 모반사건이 줄을 이었다. 순조, 헌종 때의 일이다. 강화도령 철종이 즉위한 이후로는 올바른 선비들이 아예 출사를 포기하기 시작하였다.

안중근의 조부는 진해현감을 지냈다. 그러나 그의 부친 안태훈은 진사시에 합격 하고도 성균관 유생을 거쳐 과거로 가는 출세의 길을 스스로 접었다. 그리고 상당한 가산을 정리하여 산속 마을로 들어가 독립운동 기지를 만들고 나라를 찾기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김구선생이 일본군 장교를 응징하고 숨어든 곳도 여기이다. 얼마전 문중사무실에서 발간한 문집을 보니 당시 올 곳은 선비들이 과거를 접고 학문에 몰두한 고뇌가 담겨 있다.

지난 정권에서 장관직을 제안해도 사양하는 인사들이 많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 탄핵과 파면 그리고 수감으로 이어지는 우리역사의 불행한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 현 정부에서도 그런다는 풍문이다. 참으로 우려스런 일이다.

지금 한ㆍ일관계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정세도 만만치가 않다.

이럴 때 일수록 나라의 운영과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뛰어난 인재들이 국정에 참여하여야 한다. 정파의 코드에만 맞는 인사들로는 부족하다.

강호제현의 유능한 인물을 널리찾아 등용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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