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장관회의 "군사 긴장 초래… 중단 촉구"

북한은 16일 오전 8시 1분경, 오전 8시16분경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KBS캡처)
북한은 16일 오전 8시 1분경, 오전 8시16분경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와 무관. (KBS캡처)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북한이 2일 단거리 미사일 또는 방사포 등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보건분야 공동협력을 제안한지 하루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230여㎞가량을 비행했으며, 정확한 종류나 제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해 11월 28일 함경남도 연포 인근에서 방사포 2발을 발사한 이후 95일 만이다.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상태인 와중에 북한이 발사체 발사를 감행하면서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코로나 사태 관련 북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보건분야 공동협력 제안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제101주년 3.1절 기념사에서 "북한은 물론 인접한 중국과 일본,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야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며 "북한과도 보건 분야의 공동협력을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은 2년 전, '9·19 군사합의'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며 "그 합의를 준수하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넓혀 나갈 때 한반도의 평화도 굳건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은 군사적 긴장 초래 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공동협력에 즉각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문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뺨을 맞은 격이라며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 자체를 비판하고 나섰다. 

전희경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헛된 기대와 무용지물인 대북정책도 이쯤 되면 그만할 때도 됐다"며 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우한코로나19의 대응에 있어서도,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대응에 있어서도, 우리 국민들이 문(文)정권에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라며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아달라는 것이다. 문(文)정권이 위정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이제는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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