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화당 출범… "태극기집회세력 끌어안아야 진정한 보수통합"

심재철 원내대표 주재의 의원총회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 주재의 의원총회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미래통합당)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이른바 '태극기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3일 '자유공화당'으로 신설합당하면서 미래통합당에 대해 '후보단일화'를 제안했다.

합당의 주축 인사인 자유통일당 김문수 대표와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무소속 서청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4.15총선 승리를 위한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공을 통합당에 넘겼다. 

조원진 대표에 따르면 양당에서 후보신청 준비가 완료된 인원은 70명 정도이며, 최소 100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연대를 통해 자유우파 국민이 하나가 될 것이냐, 거짓 탄핵의 강을 건널 것이냐는 통합당이 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세력 중에서도 강성 보수에 속하는 태극기 세력을 통합당이 끌어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당 내에선 태극기 세력도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연대라는 명분 아래 보수통합 내지는 선거연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과 통합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시각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의원은 지난달 17일 한 매체 인터뷰에서 태극기세력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더 이상 폭주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가깝게는 선거 전, 중장기적으로 보면 선거 이후에는 힘을 합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등이 합세한 미래통합당 창당에서는 태극기세력이 독자세력화의 길을 가면서 제외됐다. 

이런 가운데 태극기세력이 자유공화당으로 통합 출범하면서 통합당과의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일단 러브콜은 자유공화당 측에서 먼저 보내는 형국이다. 서 의원은 "진정한 보수 우파는 태극기집회 세력이다. 이분들을 끌어안지 않고는 보수야당의 통합은 물건너 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원진 대표는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와 관련해선 "탄핵의 강은 건널 수 있는 강이 아니다"라며 "연대를 통해 자유우파가 하나가 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통합당이 분열하면서 거짓 탄핵의 강을 건널 것인가, 통합당이 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자유공화당의 제안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태극기세력과 선거연대를 할 경우 보수표 결집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반면 중도층 이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체 선거판에 대한 득실을 따져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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